닫기

글로벌이코노믹

"BTS가 우주에서 지구로 왔다"

공유
0

"BTS가 우주에서 지구로 왔다"

달 탐사선 다누리, 사진·영상 데이터 전송 성공

달 탐사선 다누리가 지구로 보내온 BTS 'Dynamite' 뮤직비디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미지 확대보기
달 탐사선 다누리가 지구로 보내온 BTS 'Dynamite' 뮤직비디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리나라 첫 달 궤도 탐사선 다누리가 지구로 BTS 뮤직비디오를 보내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다누리가 우주에서 영상과 사진 등 데이터를 성공적으로 보내왔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영상을 전송한 다누리의 우주인터넷탑재체(ETRI 개발)는 지상과 달리 수시로 통신이 끊어지는 우주환경에서 데이터 전송을 검증하기 위해 개발됐다. ETRI는 항우연,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와 함께 우주인터넷탑재체의 성능검증 시험을 8월 25일과 10월 28일 두 차례 진행했다.

성능검증 시험에서는 영상, 사진 등의 데이터(BTS 'Dynamite', ETRI 연구원 전경 사진 등)를 전송했다. 이번 시험은 임무목적상 통신거리보다 약 3배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 수행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우주인터넷탑재체는 지상인터넷과 달리 데이터를 분할해 전송하고 데이터는 NASA, 항우연의 통신중계장치를 거쳐 ETRI로 전달한다. 지상인터넷은 통신의 신뢰성이 높아 데이터를 노드들에 별도로 저장하지 않아도 데이터 소실 위험이 낮으나 우주인터넷은 통신이 수시로 끊어져 데이터를 노드들에 저장할 수 있도록 가공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앞서 10월 9일 다누리의 감마선분광기(한국지질자원연구원 개발)는 블랙홀 탄생으로 발생한 감마선 폭발을 관측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감마선 폭발은 미국‧유럽 등에서도 동시에 관측됐으며 인류가 최초로 관측한 블랙홀 탄생 관련 감마선 폭발 현상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다누리는 지난 2일 오전 11시께 지구-달 항행 간 오차를 보정하기 위해 3차 궤적수정기동을 실시했다. 항우연은 4일 오후 2시께 이틀에 걸친 다누리 궤적의 추적‧분석을 통해 3차 궤적수정기동이 성공적으로 수행된 것을 확인했다.

다누리는 발사 94일이 지난 7일 현재 지구로부터 약 105만㎞ 떨어진 거리(누적이동거리 266만㎞)에서 0.54㎞/s의 속도로 달로 이동 중이다. 앞으로 다누리는 12월 17일까지 약 600만㎞를 항행해 달 궤도에 도착 후 감속을 통해 12월말 달 임무궤도에 진입할 계획이다. 이후 2023년 1월부터 1년간 달 상공 100㎞의 원궤도를 돌면서 과학기술 임무(착륙 후보지, 달 자기장 관측 등)를 수행할 예정이다.
다누리가 보내온 BTS 'Dynamite'와 지구-달 공전 촬영 사진은 다누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