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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OTT] 부산국제영화제는 韓·해외 OTT 격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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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OTT] 부산국제영화제는 韓·해외 OTT 격전장?

국내 서비스 중인 OTT 대부분 '부산행'…오리지널 콘텐츠 관객몰이 나서
화제성 확보 위한 초반 입소문 유도…극장 대화면에서 드라마 볼 기회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포스터.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이미지 확대보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포스터.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
국내외 OTT 기업들이 부산에 모인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과 함께 자사의 오리지널 영화와 드라마를 소개하기 위해서다.

5일부터 개막하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온 스크린' 섹션을 진행한다. '온 스크린' 섹션은 OTT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개하는 부문으로 지난해에는 넷플릭스 '지옥'과 '마이네임', HBO맥스의 태국 드라마 '포비든'이 공개됐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3배 늘어난 9개의 작품을 소개한다. 넷플릭스뿐 아니라 티빙, 웨이브, 왓챠, 디즈니플러스의 작품도 소개된다.

부산국제영화제는 매년 국내외 관객과 영화관계자 20만명 이상이 찾는 만큼 영화제 공개를 통해 글로벌 진출의 장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또 예전보다 더 관객들의 입소문이 작품의 성패 여부를 좌우하는 만큼 작품의 초반 분위기를 이끄는 자리가 될 수 있다.

먼저 넷플릭스는 한국 작품으로 '글리치'와 '썸바디', 영화 '20세기 소녀'를 공개한다. '글리치'는 사라진 남자친구를 찾는 추격극이고 '썸바디'는 소셜 커넥팅 앱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스릴러다. '20세기 소녀'는 1999년을 배경으로 첫사랑의 아련한 기억을 쫓아가는 로맨스 영화다.

넷플릭스 해외 작품으로 '화이트노이즈'와 '바르도, 약간의 진실을 섞은 거짓된 연대기'를 상영한다. '화이트노이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결혼 이야기'를 만든 노아 바움백 감독의 차기작으로 특유의 섬세한 디테일과 대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바르도'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버드맨'을 만든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첫 넷플릭스 영화다.

넷플릭스는 그동안 '아이리시맨', '결혼 이야기', '더 킹: 헨리 5세' 등 화제의 오리지널 영화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공개한 바 있다.

오리지널 콘텐츠의 역량을 키우는 티빙은 '몸값'과 '욘더'를 공개한다. '몸값'은 '콜'을 연출한 이충현 감독의 동명 단편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거대한 세계관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다. '욘더'는 신하균, 한지민, 정진영, 이정은이 출연하고 이준익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파라마운트 플러스와 협업한 첫 작품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글리치'.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이미지 확대보기
넷플릭스 오리지널 '글리치'.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

티빙이 소개하는 두 작품은 각각 대지진 세계관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자, 글로벌 진출 프로젝트의 첫 작품이다. 이 때문에 공개 전부터 영화계 관계자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특히 '욘더'는 티빙과 파라마운트 플러스의 협업이 불러온 시너지 효과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 될 전망이다.

웨이브는 오리지널 드라마 '약한영웅 class1'을 공개한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학원폭력물을 바탕으로 10대들의 우정과 고민을 다룰 예정이다. 넷플릭스 'D.P'를 연출한 한준희 감독이 크리에이터로 참여했고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박지훈과 최현욱, 홍경, 이연, 신승호 등 주목받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지난해 오리지널 영화 '언프레임드'를 부산에 소개하며 화제를 모은 왓챠는 드라마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를 공개한다. 한석규, 김서형 주연의 이 작품은 동명의 에세이를 원작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아내를 위해 요리를 하는 남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노련한 두 배우의 담담한 연기로 진한 감동을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티빙 오리지널 '몸값'.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이미지 확대보기
티빙 오리지널 '몸값'.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

디즈니플러스는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커넥트'를 공개한다. '커넥트'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일본의 거장 감독 미이케 다카시가 연출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정해인, 고경표, 김혜준 등 젊은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색다른 이야기를 전한다.

이들 작품 외에 인도네시아 드라마 '피의 저주'와 전설적인 컬트 드라마 '킹덤'의 새 시리즈인 '킹덤 엑소더스'도 부산에서 상영한다.

올해 '온 스크린' 섹션은 상영작 9편 중 8편이 세계 최초(World Premiere)로 공개된다. 다만 상영시간 관계상 전체 에피소드가 아닌 앞 일부분만 공개되며 나머지는 해당 플랫폼에서 시청하면 된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영화팬들 외에 배우팬들도 많이 찾는다.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들의 경우 주연배우와 감독 대부분이 부산을 방문해 GV와 오픈토크 등으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특히 '욘더'의 주연배우 한지민은 '액터스 하우스'를 통해 관객과 더 진솔한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자세한 일정은 영화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OTT 콘텐츠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예년보다 더 풍성해지고 있다. 지상파 드라마와 다른 개성있는 OTT 드라마에 매료됐던 관객이라면 매년 더 풍성해지는 '온 스크린' 섹션에 기대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OTT 콘텐츠를 큰 화면에서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는 5일부터 14일까지 부산 센텀시티 영화의전당과 CGV, 롯데시네마, 소향씨어터 등에서 열린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