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는 올해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의 4번째 대표팀으로, 네 팀 중 유일하게 16강 그룹 스테이지가 아닌 24강 플레이 인 스테이지에서 일정을 시작하며, 그 첫 상대로는 올해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우승팀인 RNG다.
DRX의 '쏭' 김상수 감독은 "로얄은 충분히 강한 팀이나, 이에 대해 특별한 감정이 들진 않는다"며 "플레이 인에 진출한 팀들은 짧은 준비 기간 안에 최대한의 성적을 내야하는 압박을 받을 것이고 이는 오히려 DRX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팀의 주장인 원거리 딜러 '데프트' 김혁규는 "RNG를 초장부터 꺾는다면 우리의 기세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데프트의 파트너인 서포터 '베릴' 조건희는 "RNG는 서포터와 정글러간 공조가 잘 이뤄지는 팀으로, 이에 주의하며 상대해야 할 것"이라고 평했다.
미드라이너 '제카' 김건우는 올해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중 '플레이어 오브 더 게임'을 9번 수상, 팀내 최대 수상자이자 리그 내 5위에 오른 에이스다. 이번 월드 챔피언십에서 만나고 싶은 상대에 대해 묻자 그는 "해외 선수들 보다는 LCK 팀들과 다시 한 번 만나 국제 무대에서 그들을 꺾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답했다.
탑 라이너 '킹겐' 황성훈과 2년전 중국의 빌리빌리 게이밍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애드' 강건모는 현재 ISG의 한국인 용병으로 뛰고 있다. 황성훈 선수는 "2년 전 한솥밥을 먹었던 형과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며 "2년 사이에 실력이 훨씬 늘었다고 생각하며 꼭 이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DRX는 올해 MSI에서 대만의 파리 생제르망 탈론(PSG)의 정글러로 활동했던 '주한' 이주한을 서머 스플릿 직전 영입했다. 그는 "MSI에선 나 자신이 봐도 아쉬운 장면이 많았다"면서도 "그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