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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스마트폰 콜롬비아서 나온다…그룹 해체 23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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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스마트폰 콜롬비아서 나온다…그룹 해체 23년만

크리스티안 알리아가 퀴즈베르트 CEO 시장 진출
지난해 포스코인터와 ‘대우’ 브랜드 사용권 계약
韓 브랜드 선호 여전 점유율 10%‧매출 1억불 목표

퀴즈베르트 비즈니스 그룹이 포스코인터내셔널로부터 브랜드 사용권 계약을 맺고 판매하고 있는 '대우' 가전제품. 사진=Valora Analitik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퀴즈베르트 비즈니스 그룹이 포스코인터내셔널로부터 브랜드 사용권 계약을 맺고 판매하고 있는 '대우' 가전제품. 사진=Valora Analitik 캡처
‘대우(Dae Woo)’ 스마트폰이 대우그룹 해체 후 23년 만에 콜롬비아에서 출시된다.

비록 상표권을 획득한 해외 업체가 내놓는 것이지만, 대우 브랜드가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매출 성공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크리스티안 알리아가(Christian Aliaga) 볼리비아 퀴즈베르트 비즈니스 그룹(Quisbert Business Group) 안데스 지역 최고 경영자(CEO)는 콜롬비아 현지 언론 발로라 아날리틱(Valora Analitik)과의 인터뷰에서 대우전자의 콜롬비아 복귀를 강조하며 가전제품과 스마트폰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우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동부대우전자가 대유위니아 그룹에 매각된 뒤 2020년 6월 상표권 사용 기한이 만료되자 계약을 해지했다. 이후 대우전자, 위니아대우로 불리던 회사는 대유위니아로 바뀌었고, 과거와 마찬가지로 중남미 지역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크리스티안 알리아가 볼리비아 퀴즈베르트 비즈니스 그룹 CEO. 사진=Valora Analitik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크리스티안 알리아가 볼리비아 퀴즈베르트 비즈니스 그룹 CEO. 사진=Valora Analitik 캡처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1년 9월 퀴즈베르트와 틴 아메리카 지역에서의 ‘대우’ 브랜드 독점 사용계약을 맺었다. 퀴즈베르트는 남미에서 35년 이상 스카이워스(Skyworth)와 같은 가전 브랜드의 마케팅에만 전념해 온 회사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손을 잡은 배경으로는 여전히 남미 지역에서는 대우 브랜드 선호도와 신뢰도가 높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를 토대로 올해 2윌 대우 브랜드를 적용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의 스마트TV와 냉장고 내장형 미니 드럼세탁기와 건조기, 건조기 등 백색가전 제품을 론칭해 페루와 볼리비아에서 판매를 시작했고, 상표권 계약을 체결한 지 1년이 되는 최근 콜롬비아 판매를 시작했다.

알리아가 CEO는 “이번 사업은 과거 대우그룹 시절 때부터 이어지는 것이라 역사적으로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우는 지난 1996년 자동차로 콜롬비아에 첫 상륙했다. 이후 가전제품 판매로 확대해 2015년까지 사업을 진행했다. 주로 냉장고와 세탁기 등 백색가전과 전자 레인지 판매에 중점을 뒀다. 모그룹의 해체에 이은 회사의 글로벌 사업 구조조정으로 인해 콜롬비아에서 철수한 후 유통업체를 통해 판매는 이어졌지만 점유율을 유지하지는 못했다.

알리가 CEO는 “이미 보고타에 상업 사무소를 가지고 있으며, 이곳을 운영할 직원도 고용했다”면서 “시장의 주요 사업자 가운데 일부 소매 사업자와도 접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의 전략은 칠레, 볼리비아 및 페루와 같은 지역의 다른 국가에서 해온 일들을 성공적으로 복제해 대우 브랜드 입지가 확보된 콜롬비아에서 성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콜롬비아 시장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4500만명 이상의 인구가 있고, 항상 최신 기술의 제품을 찾는 매우 세련된 소비자가 있다”면서, “다른 지역의 소비자에 비해 진보적인 콜롬비아에 진출하는 것은 큰 도전이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알 리가 CEO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콜롬비아 진출 첫해 에 1억달러 이상의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스마폰 라인도 출시해 2년째까지 수치를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한 “콜롬비아 시장에 대한 연구, 제품 개발, 마케팅, 판매 및 애프터 서비스(AS)에 대한 초기 투자는 1200만달러가 될 것이며, 이를 통해 210개의 직접 일자리가 창출되고 가치사슬의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1500명 이상의 간접 일자리 창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추정했다.

스마트폰 출시와 관련, 알리아가 CEO는 “현지 수요에 적응하는 제품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이를 위한 시장 조사도 수행했다”면서, “예를 들어 한국 브랜드가 매우 성공적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콜롬비아에서 TV 판매의 60%는 삼성과 같은 한국 브랜드로, (대우는)한국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에 콜롬비아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좋은 출발점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백색가전 또한 삼성과 LG가 콜롬비아에서 30%의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매우 중요한 점유율”이라면서, “콜롬비아에는 매우 인기 있고 대중에게 사랑받는 현지 브랜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내가 언급 한 것과 같은 글로벌 브랜드를 위한 시장도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전략은 한국 기술의 이점을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다양한 채널을 통해 애프터 서비스와 고객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많은 중점을 둘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슈퍼마켓, 백화점, 주택 개조, 전문가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콜롬비아의 다양한 소매 사업자와 제휴를 맺을 것이며 전자상거래를 통해서도 성장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알리아나 CEO는 콜롬비아 시장에서의 목표 점유율에 대해 “우리가 점유율을 가진 시장에서 우리는 항상 1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이 시장에서는 다양한 브랜드가 경쟁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요한 수치”라명서, “콜롬비아에는 현지, 글로벌 업체와 일부 소매점을 포함하여 25개 이상의 브랜드가 참여하고 있는데 우리는 이미 진출한 다른 국가에서와 마찬가지로 콜롬비아 시장에서 5대 주요 업체 중 하나가 될 것”리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미 매핑한 방법과 성장 전략이 있습니다. 첫해에 스마트TV, 백색 가전, 컴퓨터에 이어 내년에는 스마트폰을 추가해 매출이 1억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