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국내 OTT업계, 이용자 맞춤 콘텐츠로 활기 찾는다

공유
0

국내 OTT업계, 이용자 맞춤 콘텐츠로 활기 찾는다

오리지널 드라마 외 예능 콘텐츠 제작 활기
넷플릭스·디즈니+ 등 글로벌 플랫폼도 동참

넷플릭스 '테이크 원', 디즈니플러스 '핑크라이' 포스터. 사진=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넷플릭스 '테이크 원', 디즈니플러스 '핑크라이' 포스터. 사진=각 사
정체를 맞은 국내 OTT 업계가 반등을 위해 콘텐츠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리고 그 가운데 예능과 스포츠 생중계 콘텐츠가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최근 자사의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를 통해 공개한 8월 OTT 활성 사용자 수(MAU)에 따르면 넷플릭스가 1213만7780명으로 1위를 달렸다.

합병을 앞둔 티빙과 시즌의 MAU 합계가 561만6405명으로 토종 OTT 중 가장 많은 MAU를 기록했다. 웨이브는 432만3469명으로 3위를 기록했고 쿠팡플레이가 380만517명으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디즈니플러스(169만990명), 왓챠(94만2705명)가 그 뒤를 이었다.

이들 중 콘텐츠의 흥행으로 이득을 본 몇몇 OTT를 살펴보면 초창기 흥행을 주도한 시리즈물보다 예능이나 스포츠 생중계가 더 눈에 띈다.

우선 넷플릭스의 경우 KT스튜디오지니 제작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성공을 거두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넷플릭스는 6월 MAU가 1117만5920명이었으나 두 달 새 약 8.6%가 늘어난 1213만7780명을 기록했다.

디즈니플러스는 지난 8일 공개된 예능 '더 존: 버텨야 산다'가 공개 이후 신규 앱 설치가 전일 대비 362%가 늘어난 2만2949명으로 전일 대비 362%가 늘어났다. 이에 따라 디즈니플러스의 9월 MAU는 전월 대비 상당 부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7월 13일 손흥넘 선수의 토트넘 핫스퍼 경기를 단독 생중계하면서 신규 설치 건수가 크게 늘었다. 티빙 역시 임영웅 단독 콘서트와 관련 콘텐츠를 서비스하면서 신규 설치 컨수가 4만8307건에 이른다.
넷플릭스를 제외한다면 최근 시리즈 외 예능이나 스포츠 생중계 콘텐츠로 득을 보고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넷플릭스를 포함한 OTT 업계에서는 최근 콘텐츠 다양화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넷플릭스 '테이크 원'이나 '코리아 넘버원', 디즈니플러스 '핑크라이' 등 글로벌 OTT의 오리지널 예능 콘텐츠 제작이 활기를 띄고 있다.

넷플릭스는 그동안 '범인은 바로 너', '솔로지옥', '먹보와 털보' 등 예능 콘텐츠를 꾸준히 제작해왔다. 그러나 최근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예능 상견례를 진행하고 본격적인 예능 프로그램 제작 출사표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유기환 넷플릭스 논픽션 콘텐츠팀 매니저는 "우리는 아직 본격적으로 예능을 만들지 않았다. 넷플릭스 예능은 이제 첫 걸음을 시작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이어 넷플릭스가 하반기 공개를 앞둔 예능 프로그램 '테이크 원'과 '코리아 넘버원', '솔로지옥 시즌2', '피지컬100' 등을 소개했다.

넷플릭스 하반기 예능의 첫 타자가 되는 '테이크 원'은 10월 14일 공개를 앞두고 있다. 조수미, 임재범, 유희열, 박정현, 비(정지훈), AKMU, 마마무 등 국내 정상급 뮤지션들이 "죽기 전에 딱 한 곡만 부를 수 있다면"이라는 주제로 공연을 준비한다. '테이크 원'은 이 공연의 준비 과정과 뮤지션의 진솔한 이야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히든싱어'와 '효리네 민박' 등을 연출했던 김학민 PD가 JTBC가 아닌 곳에서 연출하는 첫 예능 콘텐츠로 과거 MBC '나는 가수다'를 연상시키는 프로그램이다. 다만 최근 표절 논란이 불거졌던 유희열이 통편집 없이 그대로 출연할 예정이라 국내 시청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밖에 유재석, 이광수, 김연경이 출연하는 '코리아 넘버원'이나 몸짱 100인의 서바이벌 프로그램 '피지컬100', 지난해 큰 화제를 모은 '솔로지옥'의 새 시즌 등 다양한 콘텐츠들을 준비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24일 진행하는 팬 이벤트 '투둠'을 통해 이들 콘텐츠에 대한 자세한 소식을 공개할 예정이다.

디즈니플러스는 지난해 11월 국내 출시 이후 SBS '런닝맨'의 IP를 활용한 '런닝맨: 뛰는 놈 위에 노는 놈'을 첫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로 공개한 바 있다. 최근 공개한 '더 존: 버텨야 산다'는 디즈니플러스의 두 번째 예능 프로그램으로 높은 화제성을 거두며 예능 콘텐츠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어 디즈니플러스는 다음달 5일 첫 연애 리얼버라이어티 '핑크라이'를 공개한다. '핑크라이'는 CJ ENM에서 '주말 사용 설명서' 등을 연출한 김인하 PD가 만든 프로그램으로 김희철, 이선빈 등이 패널로 참여한다.

방송계 관계자는 "OTT는 드라마 시리즈뿐 아니라 예능 콘텐츠도 있어야 이용자들이 오래 이용하도록 만들 수 있다"며 "이용자들의 기호가 다양한 만큼 이를 위한 맞춤 콘텐츠 제작이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NL 코리아'로 OTT 시장에 자리 잡은 쿠팡플레이는 손흥민 경기 생중계 성과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를 잇달아 생중계한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