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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이상적인 스마트폰 크기는?"…삼성·애플, 숙제 해결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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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이상적인 스마트폰 크기는?"…삼성·애플, 숙제 해결 '고심'

갤럭시 폴더블, 전작 대비 디스플레이 크기 일부 조정
아이폰14 '미니' 빠지고 '맥스' 추가할 듯…"화면 키운다"

지난 10일(한국시간) '삼성 갤럭시 언팩 2022(Samsung Galaxy Unpacked 2022: Unfold Your World)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플립4'와 '갤럭시 Z 폴드4'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0일(한국시간) '삼성 갤럭시 언팩 2022(Samsung Galaxy Unpacked 2022: Unfold Your World)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플립4'와 '갤럭시 Z 폴드4'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와 애플이 스마트폰의 사용성을 확보하기 위한 최적의 크기를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

16일부터 사전예약에 들어간 갤럭시Z플립4와 갤럭시Z폴드4는 전작과 거의 유사한 디자인을 채택했으나 가로와 세로의 크기를 일부 조정하고 무게에 차이를 뒀다. 이를 통해 이용자가 스마트폰을 좀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갤Z플립4는 접었을 때 71.9(가로)×84.9(세로)×15.9~17.1㎜(두께)이며 펼쳤을 때는 71.9㎜×165.2㎜×6.9㎜다. 전작 갤Z폴드3과 비교하면 가로와 세로 크기 모두 미세하게 줄어들었고 두께는 동일하다. 다만 무게는 갤Z플립4는 187g, 갤Z플립3이 183g으로 오히려 늘었다. 디스플레이는 내부 6.7인치, 외부 1.9인치로 모두 동일하다.

갤Z플립4의 경우 전작보다 크기를 줄여 한손에 쥐기 편하도록 했다. 갤Z플립4만의 기능인 플렉스 모드에 사용할 수 있는 '플렉스 캠'을 더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보인다. '플렉스 캠'은 릴스, 틱톡, 쇼츠 등 숏폼 콘텐츠 촬영에 최적화된 촬영 기능이다. 스마트폰을 완전히 펼치지 않은 상태에서 촬영이 가능해 다양한 촬영 각도를 사용할 수 있다.

갤Z폴드4는 접었을 때 67.1(가로)×155.1(세로)×14.2~15.8㎜(두께)이며 펼쳤을 때 130.1(가로)×155.1(세로)×6.3㎜(두께)다. 무게는 263g이다. 전작 갤Z폴드3과 비교하면 세로 길이가 더 길어졌고 펼쳤을 때 가로 길이가 더 짧아졌으며 무게는 271g이다. 두께는 갤Z폴드4가 1~2㎜ 정도 두꺼워졌지만, 이용자가 쉽게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갤럭시 폴드 시리즈의 경우 펼쳤을 때 내부 디스플레이가 정사각형 형태에 가깝게 된다. 이 경우 웹 검색과 메신저, 문서작업 등 다양한 기능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동영상을 시청할 때 화면 상·하단에 공간이 생긴다. 큰 차이는 아니지만, 갤Z폴드4에서는 이런 공간을 줄여 동영상 시청에 몰입감을 조금이라도 높일 수 있게 했다.

폴더블폰 대중화를 노리면서 판매량 확대에 집중하는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이 가장 이상적으로 느낄 디바이스 크기를 찾는 데 집중할 수밖에 없다. 폴더블폰 점유율 70%대를 유지하며 시장 트렌드를 선도하는 만큼 폴더블폰에 대한 이용자의 요구에 맞춰 크기와 무게 등을 포함한 여러 사항들을 바꿔갈 것으로 보인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 폴더블 시리즈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다양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고자 하는 삼성의 혁신 철학을 구현한 제품"이라며 "삼성은 업계 리더십을 통해 폴더블을 전 세계 수백만 명 이상이 사용하는 카테고리로 성장시켰고, 앞으로 더 많은 소비자들이 폴더블 제품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혁신을 이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폰14 모형. 사진=유튜브 아이업데이트 캡쳐이미지 확대보기
아이폰14 모형. 사진=유튜브 아이업데이트 캡쳐

다음 달 7일 공개되는 아이폰14는 라인업을 변경하면서 사용성을 확보하는데 집중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이폰14는 기존 5.4인치 미니 모델을 제외하고 6.1인치 맥스 모델을 추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아이폰 미니는 2020년 아이폰12 시리즈부터 추가된 모델이다. 디스플레이 크기를 줄이고 가격을 낮춰 휴대성을 높이고 합리적인 가격의 프리미엄 라인업을 구축했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3 미니의 경우 699달러에 판매됐다.

그러나 아이폰 미니 모델은 전체 아이폰 라인업 중 판매 비중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CIPR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동안 아이폰13 미니는 전체 아이폰 판매량 중 3%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아이폰이 가진 프리미엄폰 이미지 때문에 이용자들은 돈을 더 주더라도 대화면 프리미엄 모델을 선택한다는 분석이다. 특히 아이폰의 프리미엄 이미지뿐 아니라 사진촬영과 동영상 시청, SNS 등 사용 트렌드가 변하면서 대화면 모델을 더 선호하게 됐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 4.8인치 모델인 아이폰SE의 경우 1세대 모델에 비해 판매량이 점점 줄어들면서 지금은 아이폰 전체 라인업 중 가장 안 팔리는 모델로 전락했다.

아이폰 시리즈는 영상시청에 최적화된 돌비애트모스와 돌비비전을 탑재하면서 사실상 대화면 모델에 최적화된 구성을 확보했다. 이 때문에 자연스럽게 대화면 프리미엄 모델 중심으로 라인업을 재편할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반응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의존 비중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기능을 소화하기 위해 이전보다 대화면 모델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 다만 이와 함께 휴대성을 확보하는 것도 숙제인 만큼 가장 이상적인 디바이스 크기를 찾는 게 제조업계의 숙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ad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