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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 성공에 통신3사 콘텐츠 경쟁 불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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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 성공에 통신3사 콘텐츠 경쟁 불 붙었다

KT스튜디오지니 '우영우' 이어 '신병'도 상승가도
SKT, 웨이브·SKB '열일'…LGU+도 자체제작 '기지개'

(왼쪽부터) KT스튜디오지니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스튜디오웨이브 첫 자체기획 드라마 '트레이서', U+아이돌라이브 음악예능 '싱인더그린'. 사진=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KT스튜디오지니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스튜디오웨이브 첫 자체기획 드라마 '트레이서', U+아이돌라이브 음악예능 '싱인더그린'. 사진=각 사
통신3사가 본격적인 콘텐츠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이는 자체 OTT뿐 아니라 IPTV와 방송 채널의 점유율 확장을 위한 시도로 풀이되고 있다.

현재까지 콘텐츠 경쟁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회사는 KT다. 최근 KT는 자사 OTT서비스 '시즌(Seezn)'을 '티빙'에 매각했지만, KT스튜디오지니를 통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이는 ENA(구 skyTV)와 올레TV 등에 서비스되며 점유율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스튜디오지니는 올해 '구필수는 없다'를 기획해 ENA와 시즌,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했다. '구필수는 없다'는 1% 내외의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채널 인지도를 고려하면 준수한 성적이다. 그러나 넷플릭스와 시즌에서는 10위권 내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구필수는 없다'에 이어 공개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스튜디오지니를 넘어서 KT그룹 전체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작품이 됐다. ENA의 채널 인지도에서는 나오기 어려운 10%대의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넷플릭스에서도 20개국 시청시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우영우'는 최근까지 누적 시청시간이 6563만 시간으로 '기묘한 이야기4'를 앞선 것으로 파악됐다.

'우영우'에 이어 공개한 시즌 오리지널 드라마 '신병'은 OTT통합정보 사이트 키노라이츠 기준 10위권 내에 파트1과 파트2가 모두 이름을 올렸다. 시즌 유료 가입자수가 5위권 밖에 머물러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는 대단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 이 사이트 집계 기준 1위에 있는 드라마 '빅마우스'는 웨이브와 디즈니플러스에서 서비스 중이고 2위 '카터'와 3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모두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다.

3연속 안타를 친 스튜디오지니는 앞으로 △정일우·권유리 주연의 '굿잡' △최시원·이다희 주연의 '얼어죽을 연애 따위' △채종협·서은수·박성웅 주연의 '사장님을 잠금해제'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들 드라마는 현재 ENA 드라마로 편성돼있으며 넷플릭스 등 OTT 서비스를 통해서도 공개될 예정이다.
웨이브는 지상파 방송사의 드라마에 제작투자하면서 자체콘텐츠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밖에 예능과 영화 등 오리지널 콘텐츠도 활발하게 제작하고 있다.

웨이브는 지난해 기획개발 스튜디오인 스튜디오웨이브를 설립하고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공을 들이고 있다. 스튜디오웨이브의 첫 오리지널 기획 드라마 '트레이서'는 MBC와 함께 시즌1, 2를 공개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올해 웨이브는 '홀인러브'와 '에덴', '메리퀴어', '남의 연애' 등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과 'EXO의 사다리타고 세계여행 시즌3', 걸그룹 마마무 다큐멘터리 'MMM_Where are we now' 등을 공개했다.

웨이브는 올 하반기와 내년에 오리지널 드라마로 △권상우·성동일 주연의 '위기의 X' △박지훈·최현욱·홍경·이연 주연의 '약한영웅' △동명의 영화 IP를 바탕으로 한 '미션 투 파서블' △변요한·고보결 주연의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등을 공개한다.

또 오리지널 영화로 △주지훈·박성웅·최성은 주연의 '젠틀맨'과 △조진웅·김희애 주연의 '데드맨' △신혜선·이준영 주연의 '용감한 시민'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 밖에 SK브로드밴드도 지난해 자체 엔터테인먼트 채널인 '채널S'를 개국했다. 채널S는 자체 제작 예능 '신과 함께'와 '김구라의 라떼9', '진격의 할매' 등을 선보였으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독점 제휴한 예능 콘텐츠도 방송하고 있다.

올해 초 콘텐츠·플랫폼사업단을 신설한 LG유플러스도 자체 제작 콘텐츠에 공을 들인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LG유플러스는 자회사인 LG헬로비전과 미디어로그 등을 통해 자체 콘텐츠를 제작했다. 이들 콘텐츠는 U+모바일tv와 U+아이돌라이브, IPTV 채널과 유선 방송 등을 통해 공개됐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윤상, 스텔라장, 예린, 윤딴딴, 이도라가 출연하는 자체제작 음악 예능인 '싱인더그린'을 U+아이돌라이브로 공개했다. 또 지난 2020년부터 시즌제로 방송 중인 '아이돌 pick크닉'과 '더 도어', '아돌라스쿨' 등 아이돌 팬덤을 겨냥한 다채로운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U+아이돌라이브 외에 U+아이들나라, U+골프, U+프로야구 등 이용자에 특화된 콘텐츠 플랫폼을 서비스하고 있다. 특히 U+아이들나라는 '유삐와 친구들 율동동요 3D 애니메이션', '에그박사와 자연친구들' 등으로 점점 커지고 있는 키즈 콘텐츠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통신사들의 새로운 먹거리로 지목된 콘텐츠 시장은 KT의 '우영우'로 그 가능성이 입증되면서 앞으로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우영우'를 방송한 ENA 채널의 모기업 KT스카이라이프는 2분기 콘텐츠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6% 늘었다. 업계에서는 '우영우'의 영향이 절대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연매출 1조원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양춘식 KT스카이라이프 경영서비스본부장은 "1분기 영업수익 2408억원에 이어 2분기 2542억원을 기록하며 연매출 1조클럽 달성에 한발 더 다가섰다"며 "스카이라이프 전체상품의 가입자 순증세를 보다 확대하고 '제2의 우영우'를 찾기 위한 콘텐츠 투자를 늘리며 '종합 미디어 콘텐츠 플랫폼'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