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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C 위원, 애플‧구글 앱스토어에서 틱톡 '퇴출'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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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C 위원, 애플‧구글 앱스토어에서 틱톡 '퇴출' 촉구

미국 규제 당국은 틱톡이 미국 이용자 개인정보 수집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규제 당국은 틱톡이 미국 이용자 개인정보 수집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소속 공화당 위원이 중국 소유의 틱톡을 앱스토어에서 퇴출시키라고 애플과 알파벳의 구글 최고 경영자들에게 촉구했다.

브렌던 카(Brendan Carr) FCC 위원은 6월 24일자 최고 경영진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비디오 공유 앱인 틱톡이 베이징 상주 바이트댄스 직원에 의해 방대한 양의 미국 이용자에 관한 민감한 데이터를 수집했다고 주장했다. 바이트댄스는 틱톡의 중국 모기업이다.

카 위원은 지난 28일 자세한 서신 내용을 트위터에 올렸다. "틱톡은 단순한 동영상 앱이 아니다. 그것은 양들의 옷을 입고 있다.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틱톡은 베이징에서 얼마든지 접근해 수많은 민감한 데이터를 수집한다."

카 위원은 미국 빅테크 기업들에게 7월 8일까지 그들의 앱 스토어에서 틱톡을 제거하거나 아니면, 왜 제외시킬 계획이 없는지 그에게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미 FCC가 앱스토어 콘텐츠에 대한 명확한 관할권을 갖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카 위원의 요구는 이례적이다. FCC는 통상적으로 기업들에게 특정 통신 면허를 부여하는 권한을 통해 국가 보안이 필요한 영역을 규제한다.

틱톡 대변인은 중국을 포함한 미국 이외의 지역에 있는 틱톡 엔지니어들은 '필요할 때' 그리고 '엄격한 통제하에' 미국 사용자 데이터에 대한 접근을 허가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구글은 카 위원의 서신에 대한 논평을 거절했고, 애플은 이에 대한 논평 요청에 아무 답변이 없었다.

틱톡은 미국인 개인정보 데이터 수집에 대해 미국 규제당국의 조사를 받아왔다. 잠재적 국가안보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외국인 인수 기업들의 거래 내용을 심사하는 미 외국인 투자심사위원회(CFIUS)는 2020년 바이트댄스에 틱톡을 매각하라고 명령한 바 있는데, 이는 미국인 이용자 데이터가 중국 공산당 정부에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틱톡은 이런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이달 초 미국 이용자들의 정보를 오라클(Oracle)사 서버로 옮기겠다고고 밝혔다.

미 외국인 투자심사위원회 소관 부처인 미 재무부 대변인은 논평 요청에 즉답을 피했다.

빈슨앤엘킨스 로펌 국가안보 담당 리처드 소필드 변호사는 틱톡의 오라클과의 파트너십 제안에 대해 "카 위원의 요구사항들을 보면 적어도 일부 미국 정부기관은 이것이 충분한 조치가 아니다라고 생각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