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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애플·구글 참전…AR글래스 시장 '판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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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애플·구글 참전…AR글래스 시장 '판 커진다'

애플, 저전력 고효율 5나노 M2칩 공개…AR글래스 위한 포석?
구글, 연내 출시 목표 시제품 공개…삼성도 기술개발 '박차'

6일(현지시간)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5나노 M2칩을 공개했다. 맥북에어와 맥북프로에 탑재된 M2에 대해 전자업계에서는 AR글래스 탑재를 목표로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애플이미지 확대보기
6일(현지시간)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5나노 M2칩을 공개했다. 맥북에어와 맥북프로에 탑재된 M2에 대해 전자업계에서는 AR글래스 탑재를 목표로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애플
국내외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메타버스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전자기업들 역시 메타버스 디바이스를 준비하고 있다.

페이스북의 자회사인 오큘러스와 대만 HTC 등이 VR 기기를 판매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구글, 애플도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애플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차세대 부품인 M2칩을 공개했다. M2는 2세대 5나노미터 기술을 사용해 제작된 제품으로 M1 대비 18% 향상된 속도의 CPU, 35% 강력한 수준의 GPU, 40% 향상된 속도의 뉴럴 엔진을 자랑한다.

또 M1 대비 50% 확장된 메모리 대역폭과 최대 24GB의 고속 통합 메모리를 제공한다. 여기에 전작 대비 전력 효율도 대폭 향상시켰다. 조니 스루지 애플 하드웨어 기술 담당 수석 부사장은 "전력 효율적인 성능에 끊임없이 매진한 결과 M2는 향상된 CPU, GPU 속도 및 뉴럴엔진 연산 속도를 제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애플은 M2를 새롭게 출시한 맥북에어와 맥북프로13에 탑재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애플이 앞으로 내놓을 AR글래스에 이를 탑재하는 게 목적이라고 보고 있다.

전자업계에서는 올해 초부터 애플이 AR글래스를 출시할 거라는 소식이 지속적으로 전해졌다. 출시 시기는 올해 말로 점쳐졌으며 이에 따라 6월 열리는 WWDC에서 그 윤곽이 드러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미 애플인사이더 등 주요 외신에서는 올해 2월 애플 AR글래스의 렌더링 이미지가 공개되기도 했다. 당시 공개된 애플 AR글래스는 실제 안경처럼 얇은 테를 가진 게 특징이다. 디자인을 중심으로 한 제품인 만큼 작은 크기에 저전력 고효율 칩이 필수적이다. 전자업계에서는 애플이 올해 신형 칩을 공개한 후 내년 중 AR글래스와 VR기기 등을 공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구글은 지난달 열린 '구글 I/O 2022'에서 AR글래스 시제품을 공개했다. 앞서 구글은 2012년 전자업계 중 처음으로 AR글래스를 공개한 바 있다. 그러나 부품과 개인정보 문제 등으로 출시를 취소한 뒤 10년만에 다시 AR글래스를 내놓게 됐다.

이번에 공개한 AR글래스는 이전 모델과 달리 실제 안경과 같은 디자인으로 실시간 번역 기능이 가장 큰 특징이다. 안경을 끼고 상대방과 대화를 하면 상대방의 말이 실시간으로 번역이 돼 안경에 나타나는 방식이다. 이밖에 검색과 증강현실 등 기능이 탑재된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해당 AR글래스의 출시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선다 피차이 구글 CEO는 블로그를 통해 "AR글래스 시제품은 착용자의 시야에 언어를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둔다"며 "구글은 AR 기술 등에 막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구글은 2020년 스마트 안경 업체인 노스를 인수하며 AR글래스에 대한 야심을 드러낸 바 있다.

삼성전자도 2020년부터 AR 기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0년 삼성전기, 일본 미쓰비시 케미컬 홀딩스, 유니버설디스플레이, 돌비 등과 함께 VR·AR기기, 디스플레이 전문 기업인 디지렌즈에 50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디지렌즈는 5억달러 규모의 기업가치를 가진 회사로 지난해부터 AR글래스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디지렌즈 외에도 AR 관련 기업에 대한 지분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는 이미 2020년 AR글래스를 착용한 홍보영상까지 공개한 바 있다. 해당 영상은 AR글래스와 글래스 라이트 두 가지 모델로 나눠져 있으며 애플이나 구글에 비해서는 안경테가 두꺼운 게 특징이다.

주요 기술은 손동작을 통해 AR 영상을 조작하는 핸드 트래킹 기술과 키보드에 연결해서 사용하는 무선 덱스 기술 등이 있다. 또 갤럭시 스마트폰이나 워치 등과 연결해 사용성을 확장한 게 특징이다.

출시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구글과 애플 등이 AR 글래스 출시에 속도를 내는 만큼 올해 말이나 늦어도 내년 중에는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AR글래스에 대한 빅테크 기업들의 이 같은 관심은 최근 메타버스 시장이 확장되고 있고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도 속도를 내면서 커지는 HMD 시장을 공략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VR 기기의 경우 오큘러스와 HTC의 영향력이 워낙 큰 만큼 상대적으로 대기업의 진출이 저조한 AR글래스 시장에서 점유율 우위를 점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AR글래스는 개인이 사용하는 것 외에 스마트 팩토리와 디지털 트윈 등 산업계 전반에서도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전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AR글래스 시장 규모는 2020년 25만5600개(추산)에서 연평균 80.3% 규모로 성장해 2027년까지 1580만개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미국이 전 세계 시장을 62% 차지하고 있지만, 중국도 매년 99.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