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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커지는 NFT 판…통신사도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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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커지는 NFT 판…통신사도 합류한다

LGU+, NFT 커뮤니티 시장 진출…SKT·KT도 사업전략 모색

LG유플러스가 자사의 캐릭터 '무너'(사진)를 NFT에 활용하기로 했다. 사진은 '무너'를 활용한 TV광고 모습. 사진=LG유플러스이미지 확대보기
LG유플러스가 자사의 캐릭터 '무너'(사진)를 NFT에 활용하기로 했다. 사진은 '무너'를 활용한 TV광고 모습. 사진=LG유플러스
산업계 전반에 대체 불가능 토큰(NFT) 열풍이 거세다. 최근 IT기업을 포함해 콘텐츠 기업과 제조업계에서도 마케팅 용도로 NFT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콘텐츠와 IT 서비스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있는 통신업계도 발 빠르게 NFT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자체 캐릭터 ‘무너’를 이용한 NFT를 발행하고 NFT 커뮤니티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무너’는 LG유플러스의 대표 캐릭터로 눈치보지 않고 할 말 다하며, 하고 싶은 일이 많은 사회 초년생을 콘셉트로 하고 있다. 무너NFT를 구매한 홀더(보유 고객)에게는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무너NFT 고객만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2차 발행 시 우선 구매권도 증정한다. 예를 들어 무너NFT를 5개 이상 보유하면 레고랜드 티켓 2매와 함께 2차로 발행되는 무너NFT 1장을 무료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디스코드, 트위터 등 SNS와 공식 무너커뮤니티를 통해 무너NFT 홀더들의 전용 커뮤니티 채널도 오픈한다. NFT커뮤니티는 자신이 보유한 NFT의 세계관을 마음껏 표출할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로, NFT의 성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또 25일 무너NFT 200개를 무너NFT 전용 웹사이트를 통해 발행한다. 앞서 무너커뮤니티에서 진행한 사전 예약에서는 무너NFT 50개가 9분만에 판매 마감됐다. NFT 판매 수익은 모두 자선단체에 기부하고 올 하반기에는 2차 NFT를 발행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메타버스와 함께 NFT를 미래 먹거리로 정하고 신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김민구 LG유플러스 서비스인큐베이터Lab장은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NFT를 접목한 신규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가 NFT를 미래 먹거리로 삼고 본격적인 사업 전략을 세우는 중이라면 SK텔레콤과 KT는 아직은 이벤트성 아이템 단계에 머물러있다. 다만 NFT시장이 확대되는 만큼 이들 두 회사도 사업전략을 모색할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최근 갤럭시S22 사전 개통 참가자들에게 ‘T우주’ NFT를 제공한 바 있다. 당시 이벤트는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과 연계해 진행됐다. ‘T우주 NFT’ 소유자는 우주패스 혜택과 갤럭시S22, 갤럭시 버즈2 등 추가 사은품을 제공 받았다. 코빗은 SK텔레콤에서 액면분할한 SK스퀘어가 지분 35%를 보유해 2대 주주 회사다.

이 밖에 SK텔레콤은 올해 안에 NFT 마켓플레이스를 런칭해 이프랜드에서 활용 가능한 소품, 아바타, 의상, 공간 등을 개인이 제작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를 도입한다. 또 유명 IP와 협력해 프리미엄 아바타, 의상, 공간 등을 구매하거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KT는 자체 NFT 플랫폼 ‘민클’을 통해 관련 서비스를 시작했다. 민클은 NFT를 발행한다는 의미의 ‘민팅’과 모임·동아리를 뜻하는 ‘클럽’의 합성어인 민팅 클럽(Minting Club)의 줄임말이다. KT는 지난달 첫 NFT 베타 서비스에 카카오페이지에서 동명 웹소설 원작의 웹툰인 ‘간신이 나라를 살림’을 활용했다.

KT는 ‘민클’ 서비스를 시작으로 NFT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KT스카이라이프는 자사의 오리지널 콘텐츠 ‘강철부대2’를 활용한 NFT를 발행하기도 했다. 또 통신업계에서는 KT가 R&D 부서 내에 NFT사업팀을 꾸리고 관련 서비스 개발을 본격화 한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영식 KT DX플랫폼사업본부장은 “KT는 그룹의 자산과 여러 분야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NFT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고 관련 생태계 조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NFT는 디지털 콘텐츠에 희소성을 부여하는 기술로 블록체인 기술의 확대와 맞물려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댑레이터에 따르면 NFT 판매액은 지난 2020년 9490만달러(약 1134억원)에서 지난해 249억달러(약 29조8000억원)로 확대됐다. 이 같은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거라는 게 업계 반응이다.

기존 블록체인 사업에 비해 진입장벽이 높지도 않아 IT 서비스 기업들과 제조업의 진입이 이뤄지고 있고 콘텐츠 제작사들 역시 홍보·마케팅 목적으로 NFT를 발행하고 있다. 특히 복제가 불가능하고 누구의 통제도 받지 않는다는 고유성과 희소성 때문에 NFT시장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또 통신사들은 기존 통신 서비스업 외에 OTT와 IPTV를 활용한 콘텐츠 사업도 영위하고 있어 이를 활용한 NFT 발행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