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지난 1일 러시아에서 제품 판매를 전면 중단한 이후 마이크로소프트도 지난 4일 제품과 서비스판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삼성전자를 비롯한 LG전자, 현대차 등 40여개의 기업이 모스크바 등 러시아 현지에 진출해 있어 이후 대(對) 러시아 관계 또한 간단치 않다.
실제 러시아 제재에 앞장선 애플의 경우 시장점유율 15%로 판매중단을 선언한 후 하루에 최대 300만 달러의 손실을 입고 한 해 동안 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삼성의 경우 이미 2007년부터러시아 스마트폰 시장 1위 기업으로 현재 시장점유율 33%를 넘는다고 한다. 시장점유율 2위인 애플의 두 배가 넘는 규모이다.
반면 샤오미, 화웨이 등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는 기업과는 경쟁 관계이나 러시아와 우방인 중국 기업들에게는 상당한 수준의 반대급부로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럼에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삼성, 구글, IBM, 인텔, 디즈니 등 IT 및 엔터테인먼트 기술 선도기업을 중심으로 대 러시아 압박이 확산되고 있다. 오히려 피해국인 우크라이나와의 연대, 가해국인 러시아에 대한 제재라는 명분을 공유하면서 세계시장에 우호적인 메시지를 확산하는 등 긍정적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이석행 IT전문위원 gelee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