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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ITU 표준화회의에서 양자암호통신 세계 넘버원 한국 위상 드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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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ITU 표준화회의에서 양자암호통신 세계 넘버원 한국 위상 드높였다

ITU 900여 회원사 중 양자암호통신 분야 최대 표준화 과제·기고서 실적 달성
양자컴퓨터와 양자센서를 포함하는 신규 ITU 양자통신 포커스그룹 설립 주도
국가-사회 통신인프라 보안의 해외종속 탈피할 수 있는 기술독립 기반 마련

ITU 의장단들이 회의를 마무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루카 페산도 ITU 워킹파티 공동의장(이탈리아), 김형수 ITU 워킹파티 공동의장(KT), 알로흐 루도비치 ITU 워킹파티 부의장(슬로베니아). 사진=KT이미지 확대보기
ITU 의장단들이 회의를 마무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루카 페산도 ITU 워킹파티 공동의장(이탈리아), 김형수 ITU 워킹파티 공동의장(KT), 알로흐 루도비치 ITU 워킹파티 부의장(슬로베니아). 사진=KT
KT가 최근 개최된 국제 전기 통신 연합(ITU-T) SG13 국제회의에서 우리나라의 양자암호통신 분야 연구 실력을 세계에 과시하고 한국기업들의 이 분야 표준화 연구 참여 입지를 다졌다.

KT(회장 황창규)는 지난 14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스위스제네바에서 개최된 국제 전기 통신 연합(ITU-T) SG13 국제회의에 참여해 11건의 기고서를 제출해 4개 신규 표준화 과제를 추가로 채택시켰다. 이로써 KT는 전세계에서 양자암호통신과 관련해 가장 많은 6개의 표준화 과제와 34건의 기고서 실적을 보유한 유일한 기업이 됐다. 또한 양자암호통신 기술 개발을 주도하는 글로벌 넘버1 기업 위치를 다시 한 번 다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KT는 지난 2017년 9월 ITU-T SG17에서 양자암호통신 표준화의 필요성을 처음으로 제기했다. 2018년 6월에는 ITU-T SG13에서 세계 최초로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관련 표준화 주제를 채택시켰다.

이로써 해외 벤더 중심의 장비 표준화를 개방형 계층구조의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로 전환시켜 국내 산업계가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했다. 또 지난 9월에는 ITU-T SG17의 신규 승인 표준에도 국내 기술이 진입할 수 있도록 극적인 기고서 채택을 이뤄낸 바 있다.

KT는 양자암호 기술뿐만 아니라 양자컴퓨터와 양자센서 분야에서도 ITU 국제표준화를 이끌고 있다. ITU는 지난달 KT가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공동 제안에 참여한 양자통신 포커스 그룹 (FG QIT4N; Focus Group on Quantum Information Technologies for Networks)을 신설했다.

KT는 “최근 국내에서 양자산업진흥을 위한 특별법이 개정되어 양자컴퓨터와 양자센서, 양자암호통신을 포함하는 범국가적 양자통신기술·산업 육성에 국가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KT의 포커스그룹 설립역시 국내 산업계의 양자통신 기술개발과 글로벌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자기술은 수십 년간 해외 정부 산하 연구기관 및 글로벌 기업체들의 전유물이었다. 국내 도입을 위해서는 실정에 맞지 않는 문제와 함께, 국가의 보안을 외국기술에 의존하는 위험을 감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KT는 국제적으로 인정 받을 수 있는 양자 기술개발에 주력했고, 그 성과가 ITU 표준화로 나타났다.

KT가 지난 2018년 6월 ITU-T SG13에서 세계최초로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표준화 주제(ITU-T Y.3800)를 제안하고 채택시켜 국제 표준화를 선도하기 시작한 이래로, ITU에서는 1년 사이에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관련 SG13에서 9건, SG17에서 5건(기술 보고서 1건)의 후속 표준화 주제들이 제안되어 개발되고 있다. 이를 통해 KT가 만든 개방형 양자기술 프레임 속에서 폐쇄적인 외국 기술들의 개방을 유도하고 국내 생태계의 참여와 기술 반영이 가능하게 됐다.
전홍범 KT 융합기술원장(부사장)은 “KT는 양자암호통신의 국제 표준화 리딩을 통해 더 안전한 네트워크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미래 네트워크 보안의 핵심이 될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해 초연결 시대에 안전한 미래 네트워크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