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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스파이칩' 파문 화웨이 장비 논란…이통 3사 희비 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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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스파이칩' 파문 화웨이 장비 논란…이통 3사 희비 갈려

- KT·LG유플러스 고민 점점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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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표진수 기자] 중국의 이른바 '스파이칩' 파문이 논란이다. 이에 이동통신 3사가 5세대(5G) 장비 도입에 앞서 화웨이 장비를 두고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기업에 납품한 중국기업 IT 제품에 이른바 '스파이칩'으로 불리는 마이크로칩이 숨겨져 있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현재 이러한 보도로 중국 장비에 대한 신뢰가 추락하고 있다. 이 때문에 5G 장비 도입을 앞두고 국내 이동통신 3사와 장비 도입을 조율 중인 화웨이 장비가 논란에 휩싸였다.

여기에 미국의 통신사업자 U.S 텔레콤 장비에서도 스파이 칩이 발견됐다는 보도가 추가로 나오면서 논란이 쉽게 사그라 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지난 8일 화웨이는 "화웨이 제품과 솔루션은 현재 전 세계 주요 이동통신사, 포춘 500대 기업과 170여개 이상 국가의 고객과 소비자가 사용하고 있다"며 "사이버 보안과 관련해 문제 제기를 받은 사안은 한 번도 없었다"고 재차 밝힌 바 있다.

현재 이동통신 3사는 이달 중으로 5G 장비선정을 마치고 세계 최초 5G 상용화 준비에 나서야 한다. 장비 선정을 발표한 곳은 SK텔레콤 한 곳뿐이다.

SK텔레콤은 5G 장비 선정에서 화웨이를 제외한 삼성전자·에릭슨·노키아를 택했다. 이에 따라 내년 초 상용화를 앞두고 순차적으로 준비가 되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아직 장비 선정을 못 한 KT와 LG유플러스의 고민은 점점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KT는 현재 12월 5G 상용화를 앞두고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간을 최대한 끌어서라도 장비선정에 있어 신중을 다해 차질 없게 준비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KT 관계자는 "5G 장비도입을 최대한으로 고민하면서 준비하고 있다"며 "12월 상용화에 따른 계획에 차질이 없게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상황이 가장 암울하다. 이미 화웨이 장비 도입을 기정사실화 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권영수 전 LG유플러스 부회장은 'MWC 상하이 2018'에서 "화웨이가 (다른 통신장비 대비) 제일 빠르고 성능이 좋다"며 "이변이 없는 한 화웨이 도입을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지난 4세대(LTE) 망에 화웨이 장비를 구축한 상태이기 때문에 NSA 표준기반의 5G망을 구축하려면 화웨이의 5G 장비를 사용해야할 것으로 전망된다.


표진수 기자 vyv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