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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브론, 비난 아랑곳 자사주 매입에 92조원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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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브론, 비난 아랑곳 자사주 매입에 92조원 쏜다

분기 배당도 1.51달러로 책정…36년 연속 연간 배당 상향 기록

셰브론이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셰브론이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다. 사진=로이터
거대 석유기업 셰브론이 25일(현지 시간) 750억달러(약 92조원)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과 분기배당 상향을 발표했다.

셰브론의 신규 자사주 매입은 경쟁사 엑손모빌이 지난 12월에 발표한 500억달러보다 훨씬 큰 규모이며 기존 250억달러의 자사주 매입에서 약 3배 확대된 것이다. 셰브론은 이번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이 4월 1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셰브론 이사회는 또한 분기 배당을 이전 분기 1.42달러보다 6% 인상해 1.51달러로 상향했다. 이에 셰브론은 2023년 기준 36년 연속 연간 배당 상향을 기록했다.
배당은 2023년 2월 6일 기준 주주를 대상으로 2023년 3월 10일에 적용 지급된다. 배당락일은 2023년 2월 3일이다. 이번 배당 상향 이후 셰브론의 연 배당수익률은 현재 주가 기준 3.4%다.

셰브론의 이번 발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논란을 다시 촉발할 수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행정부는 석유 기업들이 전쟁으로 인한 이익으로 시추에 돈을 투자하는 대신 자사주 매입과 같은 주주 친화적 활동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이번 셰브론의 발표로 셰브론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서 3.9% 폭등한 뒤 다시 소폭 하락해 3% 상승 대로 내려왔다.

월가의 투자자들은 에너지 가격이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이후 하락했지만 미국 석유 기업들이 이전의 호황 때와는 달리 새로운 석유 시추에 자본 지출을 억제했기 때문에 석유 사업은 한동안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전략은 소비자들과 정치인들에게 인기가 없었지만 투자자들에 어필하는데 성공해 지난해 에너지 부문은 가장 큰 수익성을 보였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