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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美 주행 보조 시스템 순위 1위…선두주자 테슬라는 몇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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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美 주행 보조 시스템 순위 1위…선두주자 테슬라는 몇위?

현대차·기아와 제네시스, ADA 시스템 총 47점 최하위

컨슈머리포트의 운전자 보조 주행 시스템 평가 결과 포드의 블루크루즈는 84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테슬라 오토파일럿은 지난 2020년 2위에서 7위로 떨어졌다. 데이터=컨슈머리포트 편집=노훈주이미지 확대보기
컨슈머리포트의 운전자 보조 주행 시스템 평가 결과 포드의 블루크루즈는 84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테슬라 오토파일럿은 지난 2020년 2위에서 7위로 떨어졌다. 데이터=컨슈머리포트 편집=노훈주
포드의 블루크루즈(Blue Cruise)가 미국 소비자 전문 매체 컨슈머리포트 주행 보조 시스템 테스트에서 GM과 테슬라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25일(현지시간) 컨슈머리포트는 포드, GM, 현대자동차, 테슬라 등 각 제조사별 능동형 운전자 보조(ADA, Active Driving Assistance)시스템 12가지를 5가지 범주로 분류해서 평가한 결과 총 84점으로 포드의 블루크루즈를 1위로 선정했다. 반면 한때 오토파일럿 기술의 선두주자였던 테슬라는 총 61점을 받아 7위로 떨어졌다.
포드 외에도 제너럴모터스(GM), 메르세데스-벤츠, BMW, 토요타, 폭스바겐 등의 ADA 기술이 모두 테슬라보다 높은 순위에 올랐다.

현대의 고속도로 주행보조 시스템은 47점으로 최하위를 차지했다. 데이터=컨슈머리포트 편집=노훈주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의 고속도로 주행보조 시스템은 47점으로 최하위를 차지했다. 데이터=컨슈머리포트 편집=노훈주

국내 브랜드 3사인 현대차·기아와 제네시스의 ADA 시스템은 총 47점으로 컨슈머리포트 테스트에서 최하위 점수를 받았다.

자동차를 고속도로로 안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차선 변경 보조 시스템(LCA)과 교통 인식 적응형 크루즈 컨트롤(ACC)을 결합한 테슬라의 자동 조종 장치는 한때 획기적인 기술로 지난 2020년 컨슈머리포트의 운전자 주행 보조 테스트에서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컨슈머리포트의 데이터에 따르면 오늘날 출시되는 신차의 절반 이상이 테슬라의 기술과 유사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또는 ADA 기술을 사용한다.

컨슈머리포트는 고속도로에서 ACC와 LCA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장착된 차량만 테스트에 포함시켰다. 각 시스템별로 자동차를 조종하고, 속도를 조절하고, 운전자를 안전하게 지키는 등 40개의 별도 테스트에서 성능을 평가했다. 이번 시험에서는 자동 차선 변경이나 신호등에 대한 반응 등 부가 기능은 평가되지 않았다.

컨슈머리포트 평가체계는 2020년 테스트와 동일하게 기능 및 주행 성능(Capabilities and performance), 운전자 집중 유지(Keeping driver engaged), 이용 편의성(Ease of use), 기능 안전성(Clear when safe to use), 운전자 무반응 시 대응(Unresponsive Driver) 등 5개 카테고리로 구성됐다.

'기능 및 주행 성능' 부문에서 포드와 테슬라는 모두 10점 만점에 9점을 받았다. 그러나 1위를 차지한 블루크루즈는 테슬라 오토파일럿과 크게 두 가지 차이점이 있다고 CNN이 25일 보도했다.

먼저 포드 시스템은 운전자가 고속도로를 주행하는 동안 오랜 시간 동안 핸들에서 손을 뗄 수 있도록 설계됐다. 둘째, 블루크루즈는 자동차 내부의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해 운전자의 얼굴을 모니터링하고 도로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지를 확인한다. 2위를 차지한 GM의 슈퍼크루즈는 컨슈머리포트가 테스트한 다른 시스템 중 유일하게 포드와 같은 방식으로 작동했다.

컨슈머리포트는 포드와 GM이 현재 운전자 보조 기술 테스트 상위권을 차지한 것은 바로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DDMS, Direct Driver Monitoring System)도 활용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포드와 GM의 운전 주행 보조 시스템은 ADA가 활성화되는 동안 운전자가 도로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운전자 얼굴에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해 경고한다. 운전자가 계속해서 집중하지 않으면 ADA 시스템은 곧바로 차의 속도를 늦춘다.

컨슈머리포트의 전문가들은 ADA에 DDMS를 결합한 것이 시스템 안전의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순위에 오른 다른 대부분의 시스템은 DDMS를 활용하지 않았다.

ADA 시스템이 탑재된 차량은 자율 주행차가 아니다. 운전자는 항상 주의를 기울이고 자동차의 자동화 시스템이 안전하게 처리할 수 없는 일이 발생할 경우 운전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한편, 컨슈머리포트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시스템은 차량이 차선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경향이 있었다. 특히 기아차의 주행 보조 시스템은 커브길에서 차선을 유지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노훈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unjuro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