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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지난해 악재 속 역대급 성적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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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지난해 악재 속 역대급 성적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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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양재 사옥
현대자동차가 26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등 각종 악재 속에서도 역대급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대차는 3분기 조단위 품질 비용을 털어냈음에도 고환율 효과와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등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가 증가하며 기록적인 실적을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25일 증권가에 따르면 현대차 지난해 매출액은 141조9898억원으로 추정돼 전년대비 20.73%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 대비 41.47% 늘어난 9조4490억원이다.

현대차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예상대로 나온다면 이는 모두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한다. 현대차 연간 매출액은 2021년 117조6106억원, 최대 영업이익은 2022년 8조4369억원이다.

4분기 실적 추정치도 역대급이다. 현대차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 컨센서스는 38조18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06% 증가했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95.94% 늘어난 2조9972억원이다. 분기 기준 최대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 37조7054억원, 최대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2조9797억원이다. 4분기 실적 예상치를 넘어선다.

현대차의 역대급 실적 전망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완화에 따른 생산량 증가, 제네시스와 SUV 등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증가, 고환율 효과 등을 바탕으로 한다.

현대차는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불확실성에도 해외 판매량 늘리기에 성공했다. 국내 판매는 68만8884대 전년 대비 5.2% 줄었으나 해외시장 판매는 325만5695대로 전년 대비 2.9%가 증가했다. 하반기 반도체 공급난 완화에 따른 생산 정상화가 해외 판매량 증가에 기여했다.

제네시스의 경우 지난해 미국에서 5만6410대를 판매해 연간 최대 기록을 세웠다.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고환율 효과도 한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4분기 달러·원 평균 환율은 1357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7%가 높았다. 완제품 값은 오르고 원자재 비용 및 인센티브는 감소했다. 다만, 올해 현대차의 전망이 밝지는 않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고금리 추세로 소비 실미가 위축된 이유다. 일부 비인기 차종의 경우 재고가 빠르게 쌓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