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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보 쏙쏙 빼가는 중국산 CCTV 설치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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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보 쏙쏙 빼가는 중국산 CCTV 설치 금지”

하이크비전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하이크비전 로고. 사진=로이터
영국 당국은 안보에 대한 우려로 중요 건물 내부에 중국산이나 중국 연계 감시카메라(CCTV)를 설치하는 것을 금지시켰다고 CNBC가 2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올리버 다우든 영국 하원의원은 성명에서 “중요 건물 내부에 중국 연계 감시카메라 설치 금지 결정은 안보 리스크에 대한 심사 후에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국에 대한 위협과 이런 시스템의 능력과 연결성을 계속 늘려야 하는 것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통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영국 당국의 지침은 중국 안보법을 적용받는 기업들이 생산하는 카메라에 적용되며 감시카메라 관련 설비를 핵심 컴퓨터 네트워크에서 분리하고 완전히 제거할 계획이다.

몇 달 전 수십 명의 정책 입안자는 중국 하이크비전과 다화가 생산하는 감시카메라의 판매와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안보 우려와 신장 위구르족의 인권침해 우려 때문이다.

영국의 안보와 인권침해 우려에 대해 하이크비전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며 영국 당국과 추가적인 소통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크비전의 대변인은 “자사는 사용자 데이터를 제3자에게 전송할 수 없으며 최종 사용자 데이터를 관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영국 개인정보 보호단체 빅 브라더 워치는 7월에 “영국의 대부분 공공기관이 하이크비전이나 다화가 생산하는 감시카메라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빅 브라더 워치는 “내부부와 상무부를 포함한 수많은 정부기관은 건물 정면에 하이크비전이 생산한 감시카메라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가안보 위험이 발생하지 않도록 영국 당국은 관련 심사를 진행한 뒤 중국 연계 감시카메라 제품의 사용을 금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외에 미국도 하이크비전, 다화 등 중국 기업이 생산하는 감시카메라에 대한 무역과 사용 제한을 규제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