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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미국 주식시장, '잃어버린 10년' 접어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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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미국 주식시장, '잃어버린 10년' 접어드나



미국 월스트리트 도로표지판. 사진=로이터
미국 월스트리트 도로표지판.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시장이 '잃어버린 10년'에 접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40년에 걸친 믿기 어려울 정도의 성장세를 접고 이제 '잃어버린 10년' 시기로 발을 들이고 있을 수 있다는 우려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치솟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세계화 퇴보 움직임이 세계 경제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가운데 주식시장에서도 장기 침체 조짐이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40년간 눈부신 성장


23일(현지시간) 배런스에 따르면 뉴욕증시는 지난 40년간 믿기 어려울 정도의 눈부신 성장세를 보여왔다.

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는 그 흐름을 한 눈에 보여준다.

1982년 102.20 수준이었던 S&P500지수는 사상최고치를 찍은 올 1월 4818.62를 기록했다.

배당을 재투자했을 경우를 가정하면 연간 12.9% 수익률을 투자자들에게 안겨 줬다.

'잃어버린 10년'


그러나 이제 주식시장 흐름은 새로운 패러다임에 들어서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잃어버린 10년,' 또는 '잃어버린 수십년'이 될 수 있다는 경고다.

주식 투자로 매년 10%가 넘는 수익을 거두던 시기는 이제 끝나고 있다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주식시장이 매년 10% 이상 수익을 가져다 준 것은 이전에는 흔한 일이 아니었다.

1968~1982년에는 S&P500 지수 연평균 수익률이 배당을 재투자할 경우에도 고작 4%에 머물렀다.

'빙하기' 녹아 사라진다


소시에테 제네럴(SG) 애널리스트 앨버트 에드워즈는 최근 주식시장 혼란이 가라앉고 나면 당시와 같은 주식시장 저성장 모드가 자리 잡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에드워즈는 지금까지의 주식시장 급등세를 자산 '빙하기'라고 이름 붙였다.

국채 수익률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자산 가격은 오르는 상태다.

이같은 현상은 그가 말한 빙하기와는 관계가 멀어 보였지만 이제는 달라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을 비롯해 각국 중앙은행과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돈을 찍어내고, 금리를 낮추는 대신 금리인상과 지출 감축에 들어가고 있다.

에드워즈는 "투자자들의 파티는 끝장 났다"면서 "(지금의) 대해빙(The Great Melt)은 '빙하기'의 '얼음'만 녹이는 것이 아니라 투자자 수익도 함께 녹일 것"이라고 비관했다.

패러다임 변화


에드워즈의 판단이 맞다면 주식시장은 대 변혁을 맞게 된다.

일단 주식을 사두면 단기적으로 주가가 오르내리는 일이 있기는 해도 시간이 갈수록 오른다는 대 명제가 위태로워지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더 이상 주식시장에 안심하고 돈을 맡길 수 없다.

또 연준이 늘 금융시장의 버팀목이 된다는 믿음도 사라지게 된다.

주식시장으로 흘러들어가는 돈이 줄면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이 높아지고, 투자가 위축돼 경제 성장에도 충격이 불가피해진다.

이는 다시 기업실적 악화와 주가 하락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

스티펠의 배리 배니스터 전략가는 주식시장 하강기를 맞아 투자자들이 이전보다 더 전술적이 돼야 한다고 충고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