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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테슬라 액면분할 발표 직후 와르르 급락… 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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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테슬라 액면분할 발표 직후 와르르 급락… 대체 왜?

비트코인 이더리움 암호 가상화폐는 큰 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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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테슬라 주가
미국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가 액면분할 발표 후 와르르 급락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암호 가상화폐는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6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연례 주총에서 주식 3대1 액면분할을 결의했다. 액면분할 결정이 확정된 것이다. 테슬라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오는 8월 17일 모든 주주는 1주 당 2주를 받는다. 액면분할은 25일 장부터 적용된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3월 2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액면분할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후 에 액면분할이 완료된 것이다. 테슬라의 액면분할은 역사상 두번재다. 테슬라는 앞서 지난 2020년 5대1로 주식을 분할했었다. 당시 주식분할 발표에서 시행일까지 테슬라의 주식은 60% 정도 급등했다. 테슬라는 2010년 주당 17달러로 뉴욕증시에 데뷔했다. 2020년 5대1 주식 분할 이후 주가가 지난해 연말 1200달러를 넘어서며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했었다.
액면분할 완료에도 테슬라의 주가는 오히려 급락했다. 액면분할이 완료돼 액면분할 호재가 소진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다 테슬라는 중국발 공급망 혼란이 정리되지 않고 있다. 미중 긴장 고조로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또 머스크 CEO는 트위터 인수를 둘러싸고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다. 이같은 리스크가 한꺼번에 부각되면서 주식 액면분할 완료에도 테슬라는 급락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뉴욕증시는 7월 고용이 많이 증가했다는 소식에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우려가 강화된 가운데 혼조세였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6.65포인트(0.23%) 오른 32,803.47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75포인트(0.16%) 떨어진 4,145.19를 나타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63.02포인트(0.50%) 밀린 12,657.56으로 거래를 마쳤다. 너무좋은 고용 보고서로 연준의 긴축 우려 등이 부각됐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52만8천 명 증가했다. 이는 뉴욕증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5만8천 명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7월 실업률은 3.5%로 집계돼 코로나 팬데믹 직전인 2020년 1~2월에 기록한 수치(3.5%)로 돌아갔다. 3.5%의 실업률은 반세기 만에 최저 수준이다. 고용보고서 발표 직후 달러화 가치는 크게 올랐다.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지수는 장중 1% 이상 오른 106.936까지 올랐다. 미국의 7월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준의 9월 0.7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60%를 넘어섰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 회의에서는 금리 인상 폭을 낮춰 0.50%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33.5%에 달했다. 전날의 66%에서 하락한 것이다.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66.5%로 전날의 34%에서 크게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9포인트(1.35%) 하락한 21.15를 기록했다.

뉴욕 국제유가는 미국의 고용 지표 개선과 저가 매수세에 소폭 상승했다.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7센트(0.53%) 오른 배럴당 89.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WTI 가격은 이날 소폭 반등했으나 한 주간 9.74% 하락했다. 미국 고용 지표의 개선은 한편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화해 향후 성장세를 다시 짓누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