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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너무 좋은 고용지표로 기술주 타격 나스닥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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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너무 좋은 고용지표로 기술주 타격 나스닥 0.5%↓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 모습. 사진=로이터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 모습.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시장이 5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최근 혼조세 흐름에서는 나스닥 지수가 상승하고,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가 하락하는 모양새가 나타났지만 이날은 정 반대로 나스닥 지수가 하락했다.

미국의 7월 신규고용 규모가 52만8000명으로 시장 전망치 25만8000명의 2배를 웃돌았다는 긍정적인 경제지표가 주식시장 발목을 잡았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포인트가 아닌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결정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돼 특히 금리인상에 민감한 기술주들이 타격이 컸다.

나스닥 지수는 전일비 63.02포인트(0.50%) 하락한 1만2657.56으로 마감했다.

반면 대형 우량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76.65포인트(0.23%) 오른 3만2803.47로 올라섰다.

기술주와 대형 우량주가 골고루 포진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6.75포인트(0.16%) 내린 4145.19로 장을 마쳤다.

시장 변동성지수(VIX) 즉 '월가 공포지수'는 그러나 소폭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전일비 0.27포인트(1.26%) 밀린 21.17로 낮아졌다.

업종별로도 혼조세가 나타났다.

CNBC에 따르면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6개 업종은 내렸지만 5개 업종은 상승했다.

소비재는 모두 하락했다.

재량적소비재는 1.66%, 필수소비재는 0.15% 내렸다.

반면 최근 하락세가 지속됐던 에너지 업종이 이날은 큰 폭으로 올랐다. 유가가 소폭 반등한데 따른 것이다.

에너지는 2.04% 상승해 S&P500 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금융 업종은 0.79%, 부동산 업종은 0.32% 올랐고, 산업과 소재 업종도 각각 0.21%, 0.36% 상승했다.

보건 업종은 0.03% 밀렸고, 유틸리티도 0.3% 내렸다.

기술 업종은 0.24%, 통신서비스 업종은 0.88% 하락했다.

연준의 고강도 금리인상 예상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최대 요인이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7월 고용동향이 예상을 깨고 큰 폭의 노동시장 상승세를 확인시켜주면서 전망이 바뀌었다.

미 인플레이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임금은 평균시급을 기준으로 전월비 0.5%, 전년동월비 5.2% 급등한 것으로 확인됐다.

임금 상승세 여파로 미국의 고공행진 물가오름세가 꺾이기 어려울 것이란 비관이 높아졌다.

종목별로는 인수합병(M&A) 호재로 폭등한 종목들이 일부 나타났다.

로봇청소기 '룸바'로 유명한 아이로봇은 아마존이 주당 61달러, 17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해 주가가 20% 가까이 폭등했다.

전일비 9.55달러(19.10%) 폭등한 59.54달러로 마감했다.

겸상(낫모양) 적혈구 빈혈제 옥스브리타 업체인 글로벌 블러드 테라퓨틱스는 33% 폭등했다.

화이자가 인수를 위해 최종 협상를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주가 폭등을 불렀다.

글로벌 블러드는 전일비 15.85달러(33.03%) 폭등한 63.84달러로 뛰었다.

대표적인 밈주 가운데 하나인 AMC 엔터테인먼트도 19% 폭등했다. 전날 장 마감 뒤 깜짝실적이 더해진 덕이다.

AMC는 전일비 3.52달러(18.86%) 폭등한 22.18달러로 올라섰다.

반면 버진 갤럭틱은 상업 우주비행서비스 개시 시기를 이날 내년 2분기로 또 다시 늦춰 주가가 폭락했다.

전일비 1.43달러(17.46%) 폭락한 6.76달러로 주저 앉았다.

한편 전날 주주총회에서 3대 1 액면분할이 사실상 결정난 테슬라는 이날 6% 넘게 급락했다.

전일비 61.39달러(6.63%) 급락한 864.51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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