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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게임 사업에 꽂힐 수밖에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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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게임 사업에 꽂힐 수밖에 없는 이유

게임시장 규모 국내 20조, 세계는 269조
LG 게이밍족 공략하는 제품 연이어 출시

LG 울트라기어 게이밍모니터. 사진=LG전자 홈페이지 캡쳐이미지 확대보기
LG 울트라기어 게이밍모니터. 사진=LG전자 홈페이지 캡쳐
LG가 나날이 커지는 게임 산업에 촉각을 곤두세워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이 지난해 말 발표한 '2021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20년 국내 게임산업 매출액은 21.3% 증가한 18조8855억원이다. 수출액 또한 81억9356만달러(약 9조6688억원)로 전년 대비 23.1% 증가했다.

콘진원은 2021년 국내 게임시장 규모가 20조원으로 넘어설 것이며 앞으로 계속 성장세를 이어 나갈 것이라 예측했다. 2020년 세계 게임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1.7% 증가한 2096억5800만달러(약 269조2000억원)로 나타났다.

세계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6.9%로 미국, 중국, 일본에 다음으로 영국을 제치고 4위를 기록해 전년보다 1계단 상승했다. 여기에 2020년 한국 게임산업 수출액은 전년 대비 23.1% 증가한 81억9356만달러(약 9조6688억원)이다.

게임산업 전체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이 50%를 넘어서면서, 수출 효자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LG는 이러한 게임 산업의 성장세를 의식하듯 공격적인 마케팅과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SID 2022' 전시회 관람객들이 LG디스플레이 '42인치 벤더블 게이밍 OLED'에 대한 설명을 LG디스플레이 관계자로부터 듣고 있는 모습. 사진=LG디스플레이이미지 확대보기
'SID 2022' 전시회 관람객들이 LG디스플레이 '42인치 벤더블 게이밍 OLED'에 대한 설명을 LG디스플레이 관계자로부터 듣고 있는 모습.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2일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학회·전시인 'SID 2022'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 전시에서 LG디스플레이 연구진은 온라인 게임 상위 등급 게이머들이 여러 디스플레이로 게임하는 모습을 관찰했다.
그 결과, 게이머들은 화면을 구부렸다 펼 수 있는 벤더블(Bendable) OLED가 반응시간, 눈 건강 등 가장 높은 평가를 했다고 연구진들은 발표했다.

반응시간은 사용자가 그래픽 장치의 입력신호를 인지해 마우스나 키보드로 조작하기까지의 시간이다. 반응시간이 짧을수록 게임 승률은 높아진다. 연구진은 "게이밍 전용 마우스 등을 사용할 때 반응시간이 0.01~0.02초가량 빨라지는 것을 고려하면 0.05초는 게임 승패를 좌우할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김창한 게이밍 사업담당(상무)은 "OLED 기반의 게임 전용 제품 라인업 확대로 고객들에게 새로운 게이밍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LG 올레드 TV. 사진=LG전자 홈페이지 캡쳐이미지 확대보기
LG 올레드 TV. 사진=LG전자 홈페이지 캡쳐


LG전자는 최근 42형대 올레드 에보 TV를 출시했는데 이 제품은 특히 게이밍 성능에 최적화돼 있다.

올레드 에보 TV는 ▲0.1ms 응답속도 ▲지싱크 호환 같은 다양한 그래픽 기능 ▲게임 장르별 최적의 화질 설정을 도와주는 게이밍 보드 ▲영상·음향기술 전문기업 돌비의 최신 기술 등을 지원해 게임에 높은 몰입감을 제공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실내 생활 시간이 늘어나 TV는 보는 감상용에서 게임용으로 확대됐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게이밍 모니터는 전년 대비 30% 증가한 1800만대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전보다 2배 규모로 성장했다.

LG전자는 2018년 고성능 게이밍 기기 브랜드 'LG 울트라기어'를 출시해 모니터, 스피커 등 게이밍 특화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LG전자는 브랜드 출시 후 게이밍 모니터 연간 출하량이 14배 성장하고 지난해 상반기 세계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서 11.7%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3위를 하는 기염을 토했다.

LG전자의 독자적인 3D 게이밍 사운드 기술을 적용한 스피커는 마이크 탑재로 헤드셋 장비 없이 다른 플레이어들과 음성 대화를 할 수 있다. 또한 에코캔슬링 기술로 게임 사운드와 목소리를 구별해 목소리를 더 또렷하게 전달이 가능해졌다.


정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arl9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