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실적부진 소프트뱅크그룹, 인력·차입 줄여 활로찾기 나선다

공유
0

실적부진 소프트뱅크그룹, 인력·차입 줄여 활로찾기 나선다

소프트뱅크그룹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소프트뱅크그룹 로고. 사진=로이터
소프트뱅크그룹(SBG)이 실적부진에 대응해 몸집을 줄이며 활로찾기에 나선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SBG는 모회사의 투자와 비전펀드사업관련 직원 감축에 이어 미즈호은행 등 주요은행 10곳으로부터 차입도 20% 이상 줄였다.
SBG는 29일(현지시간) 공개한 정기주주총회 소집통지 자료에서 이같은 조직 슬림화 내용을 밝혔다.

SBG는 그룹내에서 투자사업과 관련된 사원수는 지난 3월31일 현재 지난해보다 21% 줄인 316명으로, 비전펀드사업에서는 25% 감소한 349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미국시장에서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 암 사업은 1년전부터 약 4% 줄인 5761명으로 축소했다.

SBG는 2023년3월기(2022년4~2023년3월) 결산에서 비전펀드사업에서 대규모 손실을 입은 탓에 2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다. 순이익은 9701억엔의 적자였으며 비전펀드 1호, 2호, 라틴아메리카펀드사업의 손익(세전 이익)은 4조3083억 엔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결산설명회에 출석한 비전펀드의 나브닛 고빌 최고투자책임자(CFO)는 인원감축에 대해서 30% 이상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나타냈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SBG는 그룹의 주요 차입처 10개 은행중 미즈호은행으로부터 차입금이 8122억 엔에서 6085억 엔으로, 미쓰이스미토모(三井住友)은행은 6182억 엔에서 4521억 엔으로, 골드만삭스에서는 3642억 엔에서 3089억 엔으로 줄이는 등 10개 은행 전체에서는 3조446억 엔으로 26%나 줄였다.

이와 함께 SBG의 경영진 톱이 소유한 자사주수가 감소된 사실도 확인됐다. 손 마사요시(孫正義) 사장의 소유주는 4억6016만 주에서 4억2666만 주로, 고토 요시미츠(後藤芳光)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주식수는 107만8600주에서 27만8600만주로 감소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