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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재고 소진 온힘…4월 산업생산 23%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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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재고 소진 온힘…4월 산업생산 23% 폭락

11개월 연속 하락·4년만에 최저 수준 기록

세계 최대 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대만 TSMC.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세계 최대 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대만 TSMC. 사진=로이터
대만의 4월 산업생산은 반도체와 패널 제조업체들이 거시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한 장기적인 재고 조정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고 타이베이타임스가 2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대만의 4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22.86% 폭락한 76.4로 집계됐고, 이는 11개월 연속 하락한 것이며 4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대만 경제부는 “지난달 공급망은 여전히 재고 소화 중이기 때문에 제조업 생산에 타격을 주었다”고 말했다.

이어 “공급망의 재고 조정 문제가 3분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으로 인해 제조업 생산 전망은 어둡다”고 덧붙였다.

대만 현지 공급망 재고 상황이 점차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이달의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상승할 것이지만, 전년 동월 대비 21.1~25.1%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업체 TSMC는 지난달 투자자들에게 “거시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재고 조정이 다음 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현지 반도체 공급망 발전을 추적하기 위해 대만 경제부는 지난달에 미디어텍 등 칩 설계 기업들을 편입했다.

지난달 전자부품 생산량이 31.1% 감소했고, 이 중 반도체와 패널이 33% 넘게 감소해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또 제조업체의 수요 침체와 높은 재고량으로 인해 주요 금속의 생산량은 11.57% 감소했다.

대만 경제부는 “수요 감소로 인해 대부분 기업들이 생산능력 확장을 늦추고 있기 때문에 석화 제품 등의 생산이 줄었다”고 밝혔다.

자동차 생산량도 2.94% 하락했지만, 제조업 중 하락폭이 가장 작은 분야다.

대만 경제부에 따르면 고성능 컴퓨팅, 인공지능(AI), 자동차용 전자제품 등의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은 대만의 제조업 성장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세계 경제는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압박,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부정적인 요인이 지속되면 대만 제조업 성장 폭에 일정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