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일본 정부 지원금으로 히로시마에 있는 자사 공장에 ASML의 첨단 EUV 칩 제조 장비를 설치하여 D램 칩 생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일본 정부의 반도체업체 지원은 미국과 중국 간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과거 일본의 반도체 패권을 부활 발전시키려는 야망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히로시마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7개국(G7) 정상들을 접견할 예정이다.
아키라 미나미카와 오미다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론의 히로시마 공장은 반도체 칩 공급망을 강화하려는 G7의 야망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과거 엘피다메모리(Elpida Memory Inc.)의 생산 공장이었던 마이크론의 히로시마 공장에는 미국 출신의 최고의 엔지니어들이 근무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2013년부터 일본에 13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으며, 지난해에는 원 베타 DRAM 칩을 생산을 추진했다.
이번 일본 정부의 자금 지원으로 마이크론이 2024년 말 출시를 계획한 원-감마 칩 생산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마이크론의 현지 투자로 공급업체인 도쿄일렉트론(Tokyo Electron Ltd.)과 네덜란드의 ASML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됐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