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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지역은행 주가 폭등…내부자 매수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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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지역은행 주가 폭등…내부자 매수 급증

시장 전문가들 "지역은행 폭락세 히스테리 수준"…저가 매수 권고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지역은행들 주가가 5일(현지시간) 폭등세로 돌아섰다.

애널리스트들이 주가가 크게 저평가됐다며 저가 매수를 권고하고 나섰고, 지역은행 내부 경영진들은 주가 급락을 틈 타 대규모로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주식시장 낙관론자인 톰 리 펀드스트래트 리서치 책임자는 시장의 지역은행 매도가 히스테리 수준까지 도달했다고 지적했다.

내부자 매수 급증


배런스, CNBC 등외신에 따르면 주가가 폭락하자 지역은행 경영진을 비롯한 내부자들은 자사 주식을 쓸어담고 있다.

자이언스 뱅코프, US 뱅코프, 레이크랜드 파이낸셜, 유나이티 뱅코프등의 지역은행 내부자들은 4월말부터 이달 초까지 대규모로 자사주를 사들였다. 이들 지역은행은 올들어 주가가 20% 넘게 급락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올들어 주가가 60% 폭락한자이언스의 경우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 스콧 맥린이 지난달 28일 100만달러에 자사주 3만7000주를 사들였다. 평균 주당 27.44달러에 매수했다. 맥린은 2011년 8월 2만9000주를 50만달러에 산 뒤 12년이 지나서야 두번째 매수에 나섰다.

시가총액이 34% 날아간 US 뱅코프에서도 내부자 매수가 늘고 있다. 신임 이사 앨런 콜버그는지난달 21일 34만1400달러에 1만주를 인수했다. 또 스콧 와인 이사도 지난달 28일 100만달러에 3만438주를 샀다.

올들어 주가가 25% 하락한유나이티 뱅코프에는 창업자 형제인 로버트 댈러스, 데이비드 댈러스가 지난달 26일 45만4400달러에 2만주를 확보했다. 데이비드 댈러스는 현재 유나이티 회장이다.

레이크시티 은행 모기업인 레리크랜드 파이낸셜은 올들어 주가가 36% 급락한 가운데 내부자들의 매수가 두드러진다.

스콧 웰치 이사가 지난달 28일 51만5750달러를내고 1만주를 사들였다. 웰치 이사는 3월에도 96만5500달러에 1만5000주를 확보한 바 있다.

저가 매수 나서라


시장 전문가들은 지금의 지역은행 주가 폭락세는 펀더멘털이 결여된 투기에 가깝다고 보고 있다.

펀드스트래트의 톰 리는 5일 고객들에게 보낸 분석노트에서 지금의 지역은행 폭락세 흐름은 히스테리 수준에 가깝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같은 판단 속에 저가 매수를 권고하는 전문가들이 늘고 있다.

JP모건 애널리스트 스티븐 알렉소풀로스는 웨스턴 앨라이언스와 코메리카 추천의견을 각각 ‘중립’에서 ‘비중확대(매수)’로 상향조정했다. 또자이언스 추천의견은 한 번에 2계단 올려 ‘비중축소(매도)’에서 ‘비중확대’로 끌어올렸다.

알렉소풀로소스는 지역은행 매도세가 펀더멘털에 근거했다기보다는 매도 악순환에 몰려 폭락세를 탔다는 평가를 내렸다.

주가 폭등


내부자 매수, 저가매수권고 등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날 지역은행들은 폭등세로 돌아섰다.

팩웨스트는 2.59달러(81.70%) 폭등한 5.76달러, 웨스턴 앨라이언스는 8.96달러(49.23%) 폭등한 27.16달러로 올라섰다.

또 자이언스는 3.83달러(19.22%) 폭등한 23.76달러, 코메리카는 5.23달러(16.76%)폭등한 36.44달러로 뛰었다.

US뱅코프는 6.07%, 레이크랜드 파이낸셜은 2.19% 상승했고, 유나이티는 3.78% 올랐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