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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우인, 암호화폐 시세 게재…중국에도 암호화폐 바람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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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우인, 암호화폐 시세 게재…중국에도 암호화폐 바람불까?

중국 전용 틱톡인 더우인(抖音)에서 암호화폐 관련 시세가 올라왔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전용 틱톡인 더우인(抖音)에서 암호화폐 관련 시세가 올라왔다. 사진=로이터
중국 중앙 정부가 암호화폐 규정을 완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1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지난 10일 중국 숏폼플랫폼 더우인은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도지코인(DOGE), 리플(XRP) 등 기타 암호화폐 관련 시세를 게재하기 시작했다. 이는 중국 당국의 검열을 받는 더우인에서 이례적인 일이었다.
틱톡과 달리 더우인의 콘텐츠는 중국 당국의 엄격한 감시와 검열을 받는다. 더우인은 지난해 9월부터 암호화폐,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메타버스와 관련된 콘텐츠를 단속하고 있다.

더우인 중국 사용자 약 7억3000만명은 24시간 동안 자유롭게 암호화폐 시세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움직임은 중국 중앙 정부의 암호화폐 규정 정책이 변경될 수 있다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하루가 지나자 더우인은 "관련 국가 규정에 따라 비공식 디지털화폐는 법정 화폐와 동일한 법적 지위를 갖고있지 않다. 신중한 투자를 부탁한다"는 공지를 올리며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 시세를 삭제했다.

중국은 2021년부터 모든 형태의 암호화폐 거래소와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했다. 그러나 이와 다르게 홍콩은 앞으로 암호화폐 허브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암호화폐 금지령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암호화폐 사용자 수는 3000만 명에 달한다.

포사이트 뉴스, 코인니스, 블록템포 등이 발표한 공동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암호화폐 사용자 수는 약 300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2.12%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미국(12%), 대만(11%)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 보고서는 홍콩이 아시아에서 블록 체인 기술의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고 언급했다. 올해 2월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는 암호화폐 거래소가 규제 라이선스를 취득할 수 있는 경로를 제안했다. 이 정책은 올해 6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지난 12일에는 2023 홍콩 웹3 페스티벌에 1만 명 이상 암호화폐 전문가가 홍콩에 모이기도 했다. 행사에서 리카추 홍콩 행정장관은 올해 예산에서 7억 홍콩달러를 배정해 홍콩의 디지털 자산과 웹3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노훈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unjuro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