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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日 반도체 기술 중국 유입에 '질색'…日, 23개 항목 수출 제한으로 美에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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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日 반도체 기술 중국 유입에 '질색'…日, 23개 항목 수출 제한으로 美에 동참

미국은 일본의 반도체 기술이 중국으로 흘러가는 것을 저지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은 일본의 반도체 기술이 중국으로 흘러가는 것을 저지하고 있다.
미국과 함께 반도체 제조 장비의 수출을 제한하려는 일본의 움직임은 기업들이 계획을 재고하도록 강요하는 중국과의 지정학적 분열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 3월 31일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무역상이 이 같은 조치를 발표한 직후, 마오 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고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마오 닝 대변인은 "무역과 기술 문제를 정치화하고, 도구화하고, 무기화하고, 세계적인 산업과 공급망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것은 어느 나라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을 것이며, 결국 역효과를 낳을 것이다"고 밝혔다.

중국이 직접 보복에 나서는 것과 상관없이 일본 기업들은 중국과의 거래가 점점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그들은 더 많은 정보를 찾고 성장하는 시장과 단절되었을 때의 영향을 측정하기 위해 꽤 노력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23개 항목을 포괄하는 이 통제장치가 첨단 칩 장비를 겨냥한 것이며 "전반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입장이다.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10여 개 기업 중에는 도쿄 일렉트로닉스도 포함되어 있다. 일본 최대의 칩 제조 장비 공급업체는 필름 증착 및 웨이퍼 세척을 포함한 여러 생산 단계에 걸쳐 제한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은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도쿄 전자 관계자는 "단 한 회사로서 우리는 지정학적 문제와 규정에 대해 언급할 위치에 있지 않다. 회사가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소 장비를 만드는 스크린 홀딩스의 대변인은 "규칙의 내용을 검토하고 부처의 지침을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조치는 첨단 칩을 제조하는 리소그래피 장비를 제품 중 하나로 간주하는 니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회사에 따르면 2022 회계연도에 판매된 5개의 플루오르화 아르곤 침지 스캐너 중 적어도 1개는 중국으로 수출 통제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니콘 대변인은 "아직 영향을 검토 중이며 결정된 규칙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첨단 칩 제조 공정인 극자외선 리소그래피를 위한 검사 시스템을 만드는 레이저 테크의 한 관계자는 "어떤 점들이 어떻게 구현될지는 불분명하다"며 신중한 자세를 드러냈다.

이들 기업은 모두 미국과 중국의 첨단 기술 경쟁이 가열되면서 불확실성과 씨름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 경쟁은 주로 두 나라 내에서 이루어졌다.

중국 정부의 '메이드 인 차이나 2025' 산업계획에 놀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가 5G 무선망 등 첨단 분야에서 중국을 차단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2018년에는 중국 D램 칩 회사 푸젠진화 집적회로가 워싱턴의 리스트에 추가되어 수출 금지에 이르렀다. 통신 장비 대기업 화웨이 테크놀로지는 2019년에 블랙리스트에 올랐고, 2020년에는 반도체 제조 인터내셔널이 그 뒤를 이었다.

이제 미국은 중국으로부터 중요한 기술을 멀리하기 위해 대부분 서방 국가들의 연합을 구축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수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