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롱비치에 본사를 둔 버진 오비트는 31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전체 직원의 약 85%인 675명을 감원할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제출했다.
버진 오비트가 이날 SEC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감원은 회사의 모든 부분에서 이루어진다. 감원과 관련된 비용은 약 1550만 달러(약 203억원)으로, 퇴직금과 직원 복리후생비로 880만 달러(약 115억원), 기타 직원 관련 비용 650만 달러(약 85억원) 등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버진 오비트는 4월3일이면 감원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버진 오비트는 3월초 모든 업무가 일시 중단됐다고 밝혔지만 업무중단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 것인지는 말하지 않았다.
지난 1월 유럽에서 첫 인공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키려 했지만 로켓 상단이 조기에 폐쇄되면서 임무 완수에 실패했다.
버진 오비트는 지난 2월 조사 결과 로켓의 연료 필터가 이탈, 엔진이 과열되면서 다른 부품들이 대서양 상공에서 오작동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버진 오비트는 미 캘리포니아주에서 지금까지 4차례 위성 발사에 성공했었다. 여기에는 상업 용도 외에 미 정부의 국방용 발사도 포함돼 있다.
이 회사는 나스닥에 상장돼 있으며, 지난 2017년 영국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이 소형 위성 우주 발사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설립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