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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美 월가 보너스, 글로벌 금융위기이후 최대 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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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美 월가 보너스, 글로벌 금융위기이후 최대 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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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월가 표지판. 사진=로이터
미국 월가의 금융기관들이 지난해 직원들에 지급한 보너스가 전년과 비교해 26%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소폭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이후 최대폭을 기록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주 회계감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뉴욕시에 소재한 금융기관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이 받은 지난해 보너서는 평균적으로 17만6700달러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기록적으로 높은 수준의 보너스를 기록한 2021년보다 26%나 줄어든 액수다.
월가 보너스 감소는 경제환경 악화와 금융시장 침체로 지난해 은행 이익이 압박받은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회계감사관 토마스 디나폴리는 “26% 줄어들면서 평균보너스는 금융기관 직원들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에 받은 금액에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뉴욕시의 증권업계 직원들이 지난해 받은 상여금 총액(보통 12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지급)은 21% 감소한 337억 달러로 전년의 427억 달러보다 크게 줄어들었으며 감소폭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이후 최대였다.

지난해 뉴욕시 증권업계의 고용자수는 약 19만800명으로 20여년 이상만의 최대수준를 기록했지만 정점이었던 2000년과 비교하면 5.1% 적었다.

디나폴리 감사관의 추정으로는 뉴욕시내에서 일하는 11명중 1명이 증권업계에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증권업계의 보너스에 대해서는 뉴욕주의 소득세 수입이 전년보다 4억5700만 달러, 뉴욕시 세수가 2억800만 달러 각각 감소했을 가능성이 높아고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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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