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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아·태지역 사모펀드 거래액 전년비 44% 급감…거시경제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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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아·태지역 사모펀드 거래액 전년비 44% 급감…거시경제 영향

중국시장 투자거래액 감소…코로나 봉쇄 조치 탓
ESG투자거래액 증가…주요 투자 관심사로 부상

홍콩 센트럴 전경.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홍콩 센트럴 전경. 사진=로이터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사모펀드 시장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으로 투자자들의 위험 투자 심리가 약화된 탓으로 분석됐다.

27일(현지시간) CNBC Korea에 따르면 글로벌 경영컨설팅회사 베인앤컴퍼니는 '아·태 지역 사모펀드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아·태 지역의 전체 사모펀드 거래액이 2021년의 3540억 달러(약 459조 원)에 비해 44% 급감한 1980억 달러(약 257조 원)에 그쳤다"고 밝혔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펀드매니저 중 70% 가까이는 2024년까지도 거래액 감소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고서 저자들은 "성장 둔화, 인플레이션 상승,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투자자들이 전략을 재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하며 "지난해와 같이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과 기업 실적 부진 및 거래 활동 감소 등의 상황이 이어진다면 거래액 위축 현상은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무엇보다 중국의 코로나19 대유행 봉쇄조치 여파로 중국에서의 거래액이 53% 감소하며 아·태 지역 거래액 감소의 큰 부분을 차지했다.

아·태 지역의 최대 투자 부문인 인터넷과 기술 부문 거래액도 지난해보다 감소하며 2017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베인앤컴퍼니는 "아·태 지역 사모펀드 거래에서 인터넷과 기술 부문 비중이 2021년 41%에서 2022년 33%로 감소했다"고 부연했다.

중국, 인도, 동남아시아 등 인터넷과 기술 부문 투자 거래가 활발하던 지역에서의 거래액이 모두 감소했다. 특히 중국 시장 거래액이 1년 사이 62%나 급감했다.

한편 거시경제적 여건으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에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거래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인앤컴퍼니는 "에너지 및 천연자원 부문에서 유틸리티 및 재생 에너지 투자가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를 나타냈다"면서 ESG가 주요 투자 관심사로 부상했음을 강조했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