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다니그룹과 현 모디 총리 정부 간의 정경유착 사례에 대한 여러 제보가 잇따르는 가운데 아다니그룹의 부정부패를 집중 추적해 왔던 아다니와치가 27일(현지시간) 인도 당국이 아다니그룹의 수사 정보를 뭉개고 있다고 보도했다.
2010년 APGENCO 산하 석탄 발전소 3곳에 60만 톤의 수입 석탄을 조달하기 위한 입찰에 6개 회사- 마헤시와리(Maheshwari Brothers) 석탄 유한회사, 스와라나 프로젝트 민간 유한회사, 굽타 석탄 인도 유한회사, 쿄리 오레멘 유한회사, 아다니 엔터프라이즈 유한회사(Adani Enterprises) 및 브욤트레이드링크(Vyom Tradelinks) 유한회사(VTPL)가 입찰에 참여했다. 결과는 아다니엔터프라이즈가 최종 낙찰받았다.
또한 브욤트레이드링크는 아다니그룹의 오너 가우탐 아다니(Gautam Adani)의 형 비노드 아다니(Vinod Adani)와 관련된 기업과도 연결되어 있다.
아다니엔터프라이즈가 해당 건에서 낙찰받을 수 있도록 브욤트레이드링크가 입찰 조작에 참여했다는 의심이 충분이 가능하다.
이 입찰 건이 있은 지 거의 10년 후인 2020년 1월 15일, CBI는 아다니엔터프라이즈와 전국협동조합 소비자연맹(NCCF)의 고위 관리 3명에 대한 정보보고서(FIR)를 제출했다.
고위 관리 3명은 아다니엔터프라이즈가 낙찰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입찰 절차를 조작한 범죄 공모 혐의가 있다.
이 같은 범죄 공모에 대한 정보보고서가 제출됐음에도 아다니엔터프라이즈에 대한 범죄 수사가 3년 째 계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CBI는 인사, 연금 및 공공 고충부의 인사실 예하 조직이며, 장관급(또는 인도 연합 정부의 각료 회의의 하급 장관)이 이끌고 있다. 따라서 사실상, CBI의 운영은 총리실의 행정적 통제 하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