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세계은행, 코로나19·우크라 전쟁 영향 세계경제 '잃어버린 10년' 경고

공유
0

세계은행, 코로나19·우크라 전쟁 영향 세계경제 '잃어버린 10년' 경고

2030년까지 잠재성장률 2.2%로 하락 전망…리세션 현실화 땐 더 악화 가능성도

미국 워싱턴의 세계은행 건물.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워싱턴의 세계은행 건물. 사진=로이터
세계경제가 2030년까지 잠재성장률이 30년만의 최저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세계은행(WB)이 경고했다.

WB는 27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에 의한 영향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보고서는 금세기를 빠른 속도의 성장궤도로 출발한 세계경제가 인플레를 불러일으키지 않고 달성할 수 있는 장기 성장률이 상한에 상당하는 제한속도가 2022~2030년에 2.2%로 떨어질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WB의 수석이코노미스트 인더밋 길은 “세계경제로서는 잃어버린 10년이 될 수 있다”면서 “뿌리깊은 빈곤과 소득괴리, 기후변화라는 시대특유의 시련이 확대되고 있으며 지속적인 잠재성장률 저하는 이같은 시련에 대한 세계적인 대응능력에 심각한 영항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550페이지이 달하는 이 리포트에는 잠재성장률이 최고 2.9%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라는 긍정적인 측면도 제시했다. 정책당국자들이 생산성과 노동력 공급을 끌어올리고 투자를 부양하는 적절한 대책을 강구할 경우 성장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것이다.

WB는 세계경제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경제를 재개하는 대응에도 여전히 흔들리고 있으며 취약한 상황에 있다고 진단했다.

WB는 세계적인 금융위기 혹은 리세션(경기후퇴)가 현실로 나타날 경우 잠재성장률은 더욱 낮아져 상황이 더 악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