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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안, 연일 사상최저치 경신...전기차 '이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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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안, 연일 사상최저치 경신...전기차 '이단아'



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안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안 로고. 사진=로이터

한때 '제2의 테슬라'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기대를 한 몸에 모았던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 자동차가 연일 사상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폭락했던 테슬라를 필두로 한 전기차 종목들이 올해 급반등하는 와중에도 리비안은 올들어 벌써 25% 추가 하락하며 맥을 못추고 있다.

전기차 업계의 이단아가 된 리비안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상승세 전기차


지난해 80% 폭락한 리비안 주가는 올들어서도 25% 더 떨어졌다.

이는 다른 전기차 종목들 흐름과 다르다.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전세계 전기차·자율주행 기술업체들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글로벌 X 자율주행·전기차ETF는 올들어 20% 넘게 급등했다.
테슬라는 56%, 루시드그룹은 20% 가까이 뛰었다.

고전하는 리비안


리비안의 고전은 악재가 겹친데 따른 것이다.

아마존에 전기배달밴 10만대를 독점적으로 공급하기로 한 계약을 완화해 일반 고객들에게도 공급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시장이 확대된다는 긍정적 측면보다 독점계약이 깨졌다는 부정적 시각이 더 크게 작용한 결과다.

리비안은 또 13억달러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로 하면서 자금난까지 부작됐다. 아직 리비안은 충분한 자본을 확보하고 있고, 추가 자본확보는 미래 성장을 위한 발판이라는 점은 비관적 전망에 묻혔다.

온갖 악재에도 유일한 전기차 추천 종목


모건스탠리의 유명 전기차 애널리스트 애덤 조나스는 리비안이 온갖 악재를 안고 있다면서도 전기차 가운데 유일하게 매수를 추천하고 있다.

조나스는 21일 분석노트에서 리비안이 테슬라가 그동안 걸어온 길에 비해 고비용·저수익 구조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는 분석노트에서 테슬라의 경우 2015년 총마진율이 21.3%였지만 리비안은 올해 총마진율이 마이너스(-)66%에 이른다면서 이 상황에서 조지아주에 제2 공장을 짓고, 3번째 RT모델을 생산하는 것이 적절한 전략일지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나 이같은 부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조나스와 모건스탠리 분석팀은 리비안만을 유일한 전기차 투자 종목으로 제시했다.

리비안 외에는 온전하게 자리를 잡은 테슬라만이 모건스탠리의 '비중확대(매수)' 추천을 받았다.

목표주가는 지금보다 90% 가까이 높은 26달러였다.

모건스탠리는 리비안은 최악의 경우 5달러, 최고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경우에는 55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리비안의 차별화된 제품, 규모의 경제를 갖춘 시장, 비용절감 가능성, 현금보유 규모, 밸류에이션 등을 감안할 때 충분히 매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190% 상승 여력


캐너코드 제뉴이티는 더 낙관적이다.

캐너코드는 16일 분석노트에서 리비안이 현금을 까먹고 있다고 우려했지만 CB발행을 통해 13억달러를 확보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캐너코드는 목표주가를 지금보다 190% 높은 40달러로 제시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도 테슬라 목표주가가 40달러이다.

BofA는 분석노트에서 리비안 '매수' 추천을 유지한다면서 리비안은 전기차 스타트업 가운데 가장 성공 가능성이 높은 업체로 생산을 하청에 맡기는 다른 전기차 업체들의 도전에도 비교적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팩트세트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에서 리비안을 담당하는 애널리스트 23명 가운데 강력매수 5명을 포함해 16명이 매수를 추천하고 있다. 또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31.75달러로 지금보다 135.3% 상승 여력이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리비안은 이날 0.31달러(2.28%) 하락한 13.31달러로 마감하며 사상최저치 기록을 경신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