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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2월 공업기업 이익 전년 대비 23%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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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2월 공업기업 이익 전년 대비 23% 축소

수요 약세·비용 고공행진으로 하락폭 확대

중국 후난성 장사시 '삼일 중공업' 공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근로자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후난성 장사시 '삼일 중공업' 공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근로자 모습. 사진=로이터
중국 1~2월 공업기업 이익 하락 폭은 수요 약세와 비용이 지속적으로 고공행진하고 있기 때문에 커졌다고 로이터통신이 2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중국 1~2월 공업기업 이익은 8872억1000만 위안(약 167조664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9% 축소됐다. 지난해 중국 공업기업 이익은 4.0%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1~2월 국유기업 이익 총액은 3449억1000만 위안(약 65조1810억 원)으로 17.5% 하락했고, 해외 투자기업과 민영기업의 이익은 각각 35.7%와 19.9% 하락했다.

제조업은 32.6% 급락한 5837억8000만 위안(약 110조3227억 원)이다. 전력·가스·물생산·공급업은 690억6000만 위안(약 13조509억 원)으로 38.6% 늘어났다.

41개 산업 종류에서 성장세를 나타난 산업은 10개,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 산업은 2개, 적자가 축소된 산업은 1개에 불과했다.

이익 총액이 하락한 28개 산업 중 컴퓨터·통신·전자장비 제조업의 하락 폭은 가장 큰 77.1%에 달했다.

또 1~2월 공업기업 매출은 19조3000억 위안(약 3647조314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고, 자산 규모는 156조5000억 위안(약 2경9575조 원)으로 8.2% 증가했다. 부채 규모는 8.7% 확대된 88조9100억 위안(약 1경6802조원)이며 자산부채율은 56.8%로 집계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순샤오 통계원은 “공업기업 이익 감소는 수요 부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광다은행의 저우마오화 애널리스트는 “자동차 산업의 이익 하락은 제조업의 이익 창출에 발목을 잡았다”며 “이는 전반적인 수요 둔화, 자동차 보조금 정책 종식과 가격 경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원자재 가격은 여전히 고공행진하고 있으며 해외 수요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공업과 제조업 재정·비용·자금 조달 압력을 완화할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1~2월의 산업생산이 2.4%로 늘어났지만, 애널리스트가 예측한 2.6%를 밑돌았다.

소매판매는 성장세로 전환했고, 중국 당국이 어려움에 빠진 부동산 시장에 대한 지원 강도를 높였지만, 부동산 투자는 계속 감소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번달에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올해의 경제 성장 목표치를 5%로 설정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