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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체방크 디폴트 막아라"…독일 정부, 주가 폭락 수습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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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체방크 디폴트 막아라"…독일 정부, 주가 폭락 수습 안간힘

SVB파산이후 주가 급락…채권상환 방안 제시·재무건정성 보장

도이체방크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이체방크 로고. 사진=로이터
독일의 거대 상업은행 도이체방크(Deutsche Bank AG)의 주가는 투자자들의 당혹감과 공포로 크게 폭락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은행(SVB)이 붕괴된 지 며칠 후 또 다른 금융 거물이 모든 것이 좋지 않다는 신호를 보이고 있다. 금융계에서 가장 유명한 기업 중 하나인 도이체방크의 주가는 급격하고 꾸준히 하락했다.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 더 많은 압력을 가하면서 은행의 주가는 25일(현지 시간)에 3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거의 15%의 손실로 거래된 후 장 마감 시 거의 8.5% 하락으로 마감했다. 지난달에만 독일 최대 은행의 주가가 24% 하락하는 등 상당한 하락세를 보였다. 독일 최대 대출 기관의 이러한 성과는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경종을 울렸다.

◇도이체방크의 지속적인 주가 급락


도이체방크는 재정 문제에 익숙하다. 이 은행은 2008년 경기침체 이전에 거대 월스트리트 투자 은행과 경쟁을 시도했을 때 다양한 문제의 영향을 받았다.

그 뒤를 이어 은행의 구조를 개편하려는 표적 시도가 있었는데, 여기에는 수천 명의 감원과 대체로 유럽 중심적인 접근 방식과 같은 힘든 움직임이 수반되었다. 2022년에는 2007년 이후 최대 연간 이익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구조조정이 먹힌 듯했다.

그러나 독일 금융 대기업의 주식은 지난 한 달 동안 우울한 실적을 보였고 24일까지 지난 3일 동안 지속적인 매도를 목격했다. 이로 인해 은행의 채무 불이행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사용되는 신용 불이행 스왑이 발생해 2020년 이후 볼 수 없었던 수준에 도달했다.

도이체방크는 세계적으로 중요한 금융 기관으로 간주되는 30개 은행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는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의 원인이다. 국제 규정에 따라 이러한 기관은 더 높은 수준의 자본 준비금을 보유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광범위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은행 부채 신용디폴트 스왑비용 급증에 투자 불안 확산

지난 며칠간 도이체방크의 음울한 실적은 크레디트 스위스(Credit Suisse)의 몰락과 이후 UBS 그룹에 의한 인수로 거슬러 올라간다. 동시에 연초 실리콘밸리은행의 파산도 투자자들의 사기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투자자들은 글로벌 은행 부문의 전반적인 건전성에 대해 점점 더 우려하고 있으며, 이는 도이체방크의 부채에 대한 신용 디폴트 스왑 비용의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스왑은 은행 채무 불이행 위험에 대한 일종의 보험 역할을 하며, 이는 은행의 재정적 의무 이행 능력에 대한 불안 수준이 높아짐을 나타낸다.

◇독일, 투자 불안 심리 잠재우기에 안간힘


유럽 ​은행 시스템의 건전성과 글로벌 뱅킹 생태계의 취약성에 대한 의문이 커짐에 따라 도이체방크는 부채 문제와 관련하여 투자자를 안심시키려 했다.

3월 24일에는 만기가 2028년인 별도의 후순위 채권을 상환하겠다고 제안했다. 도이체방크는 재무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원금의 100% 전액과 누적 이자로 채권을 재매입하는 방안까지 제시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은행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충분한 재정적 자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그러나 급락하는 주식은 투자자들이 확신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올라프 숄츠(Olaf Scholz) 독일 총리는 도이체방크에 대해 걱정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하면서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숄츠는 브뤼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도이체방크는 사업을 근본적으로 현대화하고 개편했으며 매우 수익성이 높은 은행"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출 기관이 새 크레디트 스위스냐는 질문에 "걱정할 이유가 없다"고 대답했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