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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불안 속에…도이치방크 주가 13%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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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불안 속에…도이치방크 주가 13% 급락

주요 유럽 은행 주식 동반 하락…투자자 은행권 위기 확산 우려 커져

도이치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이치크. 사진=로이터

24일(현지시각) 미국 CNBC 보도에 따르면 독일계 은행인 도이치방크 주가는 유럽 은행들의 안정성 우려가 지속되면서 전날 신용부도스와프 급증 등의 영향으로 이날 오전에 13% 이상 하락했다.

도이치방크 주가가 사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한달 사이 시가총액은 5분의 1 이상 떨어졌다. 기업의 채권 보유자를 채무 불이행에 대비하는 일종의 보험인 ‘신용 디폴트 스와프(CDS)’ 금리는 전날 142bp에서 173bp까지 급등했다.

미국 실리콘 밸리 은행 파산에 이어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까지 글로벌 금융 리스크 확산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은행권 위기가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불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 금융긴축에 나설 경우 발생할 추가적인 리스크에 대해서도 불안감을 드러냈다.

이날은 도이치방크뿐 아니라 코메르츠방크 주가도 9% 동반 하락했으며 CS, 소시에테제네랄 및 UBS 등 유럽의 주요 은행 관련 주가도 각각 7% 이상 떨어지면서 주요 유럽 은행 주식이 대체로 뒷걸음질쳤다. 영국 투자은행이 바클레이스와 유로존 최대 은행인 BNP파리바 주가도 모두 6% 이상 하락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각국 금융당국은 최근 몇 주 동안 은행권 위기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여러 조치를 취했고, 이는 대체로 성공적이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불확실한 경제 환경과 투자 심리가 여전히 취약한 상황에서 은행권 전반에 심각형 영향을 미치지 않고는 현재의 혼란을 줄일 수 없을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