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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총리, 인도태평양 인프라·안보에 98조원 투자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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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총리, 인도태평양 인프라·안보에 98조원 투자 약속

인도 총리 나렌드라 모디와 만난 일본 총리 기시다 후미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도 총리 나렌드라 모디와 만난 일본 총리 기시다 후미오. 사진=로이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인도 방문 기간 동안 인도태평양 지역의 인프라와 안보 지원에 투자할 것이라고 닛케이아시아가 2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면담한 후 열린 행사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인프라와 안보 지원을 위해 750억 달러(약 98조1375억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기시다 총리는 모디 총리를 5월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초청했다. 인도 외에 기시다 총리는 베트남·한국·브라질 등 국가를 G7 정상회의에 초청할 의향을 밝혔다.

2030년까지 민간 부문과 함께 제공할 새로운 발전 지원에 대해 기시다 총리는 “이는 자유 개방한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자신의 비전”이라고 말했다.

기시다의 이틀간 인도 방문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뿐만 아니라 중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확대하는 영향력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이는 중국 당국의 ‘일대일로’ 구상에 따른 주요 인프라 투자 등이 스리랑카 등의 지속 불가능한 채무에 끼칠 영향에 대한 우려이기도 하다.

올해 인도가 의장국을 맡은 주요 20개국(G20)의 목표에 맞춰 기시다는 ‘품질 좋은 인프라 투자’를 추진해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그가 제안하는 지원책의 일환으로 기시다 총리는 같은 생각을 가진 국가들의 군대에 무료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그러나 기시다 총리는 무절제하게 분열과 대립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기시다 총리는 “국제사회에서 권력 균형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지정학적 경쟁에 빠지지 않고 세계 각국이 법치하에 공존하고 공동 번영하는 세상을 지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모디 총리와 기시다 총리는 양국 간의 협력을 칭찬하면서 인도가 주도한 G20 정상회의와 일본이 주최하는 G7 정상회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모디 총리는 “인도가 G20 의장국을 맡은 것은 지구 남쪽 국가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지적했다.

이어 “인도와 일본의 파트너십은 공동적인 민주 가치관과 법치에 대한 존중에 의해 맺어진 것”이며 “이런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것은 인도·일본에 중요하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 번영과 안정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두 정상은 국방 장비, 무역, 보건과 디지털 경제 등 분야에 대한 협력을 논의했다. 특히 반도체 공급망과 다른 첨단 기술 개발에 대한 중요한 프로젝트도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인도에 5조 엔(약 49조3645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일본의 약속에 대해 모디 총리는 “좋은 진전을 얻었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인도와의 경제적 협력은 계속 성장하고 있으며 이는 인도의 발전을 지원하는 것뿐만 아니라 일본에도 중요한 기회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