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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비용 절감 '온 힘'…경쟁사들 따라잡기로 격차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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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비용 절감 '온 힘'…경쟁사들 따라잡기로 격차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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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전기차 거물 테슬라는 전기차 생산 비용에서 경쟁사들보다 수천 달러의 이점을 누리고 있으나 경쟁사들이 비용 격차를 계속 좁히고 있다고 야후파이낸스가 2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달 모건스탠리가 주최한 회의에서 “생산 비용과 난이도가 모델3의 절반인 소형 전기차를 생산할 길이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의 발언은 테슬라의 목표를 다시 강조했다. 테슬라 경영진은 수직 통합, 공장 자동화, 부품 절감 등으로 생산 비용을 낮추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사실상 테슬라는 지난 1일 열린 투자자의 날에서 투자자와 소비자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2만5000달러(약 3268만원)의 ‘반값 테슬라’ 관련 내용을 발표하지 않았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비용 절감 목표는 ‘반값 테슬라’ 출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업계를 앞선 두 자릿수의 이익률에 피해를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지난 2018년부터 공급업체 규모화와 엔지니어링 개선 등을 통해 비용 30% 개선 목표를 달성했고, 아직도 비용 절감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자동차 산업 초창기부터 고위 임원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조립 라인 개발, 글로벌 제휴,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점검 등은 비용 절감의 산물이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상승을 극복해야 하는 동시에 전기차 기술에 대규모 투자를 해야 하므로 고위 임원들의 비용 절감 압박이 심각해지고 있다.
자문회사 알릭스 파트너스의 마트 웨이크필드 전무이사는 “이런 상황은 전통 자동차 제조업체에 압력을 가중시켰다”고 전했다.

알릭스 파트너스에 따르면 자동차 산업은 2026년까지 5260억 달러(약 687조5872억원)를 투자해 자동차 생산을 전기차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했다.

UBS의 패트릭 험멜 애널리스트는 폭스바겐 고위 관리에게 전기차 모델 ‘ID.3’에 대한 질문을 던지면서 “폭스바겐이 몇 년 후에 이익이 되는 저렴한 전기차를 가질 것에 대해 상상이 안 된다”고 말했다.

폭스바겐 고위 임원은 “유럽에서 ID.3의 판매가격은 약 4만 달러(약 5228만8000원)이며 이는 손익분기점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의 아르노 안틀리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경쟁이 치열해진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이로 인해 자사는 간접비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사는 판매가격이 2만5000유로(약 3503만3000원)보다 낮은 전기차를 생산할 목표”라고 강조했다. 해당 전기차 모델은 2025년 유럽에 출시될 예정이며 콘셉트 버전은 지난주에 선보였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