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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글로벌 금융불안 진정되며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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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글로벌 금융불안 진정되며 반등

국제금값, 달러약세 등에 상승…장중 온스당 2000달러 돌파

미국 로스앤젤레스주의 유전지대에서 가동중인 펌프잭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로스앤젤레스주의 유전지대에서 가동중인 펌프잭 모습. 사진=로이터
국제유가는 20일(현지시간) 글로벌 은행 위기가 다소 진정되며 불안정한 추세속 상승반전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4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4%(90센트) 오른 배럴당 67.64달러에 마감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은 1.1%(82센트) 상승한 배럴당 73.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장초반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우려에 WTI와 브렌트유 모두 약 3달러 가량 하락해 지난 2021년12월이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WTI는 65달러가 무너지는 상황도 연출됐다.

국제유가는 이날 심한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유럽 은행권의 위기가 UBS의 크레디스위스(CS) 인수로 다소 진정되면서 장초반 급락세에서 상승반전했다. WTI 가격은 지난주에만 13% 하락해 저가 매수세도 유입됐다. 다만 경기에 대한 우려가 여전해 유가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매니저는 마켓워치에 "금융 부문에 대한 공포가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를 낮추기 시작하면서 원유 시장은 전반적인 경제 약세에 여전히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점도 투자자들의 매수포지션을 제한했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6일 유럽중앙은행(ECB)이 금융 불안에도 0.50%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섰다는 점에서 연준도 추가 금리 인상을 통해 인플레이션 억제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앙은행들의 계속된 금리 인상은 경기에 추가적인 압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 ING의 원자재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금융시장에 광범위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고, FOMC 회의가 추가적인 불확실성을 가중할 것으로 보여 이번 주에도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속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5%(9.30달러) 오른 1982.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금가격은 장중 한때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하면 지난해 3월이후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금 가격은 이달 들어 실리콘밸리 뱅크(SVB) 파산 등으로 금융불안이 커지면서 안전한 도피처를 찾는 자금의 유입으로 10% 급등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