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독일 중앙은행인 독일연방은행은 20일(현지시간) 발표한 월례경제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가 2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나타냈다.
유럽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은 지난해 4분기 GDP가 전분기와 비교해 0.4% 하락했다. 이는 광범위한 산업부문이 회복을 시작했을 뿐인데다 인플레가 소비의 걸림돌이 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독일연방은행은 “독일의 경제활동은 아마도 이번 분기(2023년1분기)에도 마이너스성장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 뒤 “다만 감소율은 지난해 4분기보다 줄어들 것 같다’고 지적했다.
리세션(2분기연속 마이너스성장)에 빠질 가능성이 여전히 매우 높지만 노동시장은 내구성이 있는 점이 보이고 있어 독일연방은행은 양호한 고용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에너지가격이 지난해보다 떨어진 점을 감안하면 독일의 3월 전반적인 인플레율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독일연방은행은 “에너지가격이 하락한다 해도 (인플레율의) 코이지수는 매우 높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올해 중반에 걸쳐 약간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이날 유로존의 올해 경제성장 예측은 0.7%로 하향수정했다.
현재 국제은행시스템의 스트레스와 경제전망 불투명성이 높아진 점을 그 이유로 꼽았다. 유로존 역내 실질GDP가 0.3%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영국경제에 대해서는 올해 제로성장을 예상했다. 잉글랜드은행의 5월 금리인상은 더이상 예상되지 않으며 터미널레이트(금리인상 최종 도착점)은 4.25%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은행부문의 스트레스와 금융스프레드 확대로 유로존과 영국 모두 은행대출이 10%포인트 전후로 긴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