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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연방은행 "독일경제, 2분기 연속 마이너스성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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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연방은행 "독일경제, 2분기 연속 마이너스성장 전망"

골드만삭스, 올해 유로존 성장 0.7%로 하향…영국 제로성장

독일 국기와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합성.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독일 국기와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합성. 사진=로이터
독일경제가 2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하며 경기지표상으로는 리세션(경기후퇴)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독일 중앙은행인 독일연방은행은 20일(현지시간) 발표한 월례경제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가 2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나타냈다.
독일연반은행은 전반적인 물가상승률이 최근 급속하게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기조적인 인플레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은 지난해 4분기 GDP가 전분기와 비교해 0.4% 하락했다. 이는 광범위한 산업부문이 회복을 시작했을 뿐인데다 인플레가 소비의 걸림돌이 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독일연방은행은 “독일의 경제활동은 아마도 이번 분기(2023년1분기)에도 마이너스성장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 뒤 “다만 감소율은 지난해 4분기보다 줄어들 것 같다’고 지적했다.

리세션(2분기연속 마이너스성장)에 빠질 가능성이 여전히 매우 높지만 노동시장은 내구성이 있는 점이 보이고 있어 독일연방은행은 양호한 고용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에너지가격이 지난해보다 떨어진 점을 감안하면 독일의 3월 전반적인 인플레율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독일연방은행은 “에너지가격이 하락한다 해도 (인플레율의) 코이지수는 매우 높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올해 중반에 걸쳐 약간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유로존 전반의 인플레율이 하락한 한편으로 변동이 큰 식료품과 연료가격을 제외한 코어지수 상승률은 서서히 확대되고 있다. 지난 1년간 에너지가격 고공해진이 다른 가격과 임금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이날 유로존의 올해 경제성장 예측은 0.7%로 하향수정했다.

현재 국제은행시스템의 스트레스와 경제전망 불투명성이 높아진 점을 그 이유로 꼽았다. 유로존 역내 실질GDP가 0.3%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영국경제에 대해서는 올해 제로성장을 예상했다. 잉글랜드은행의 5월 금리인상은 더이상 예상되지 않으며 터미널레이트(금리인상 최종 도착점)은 4.25%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은행부문의 스트레스와 금융스프레드 확대로 유로존과 영국 모두 은행대출이 10%포인트 전후로 긴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