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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석유회사 BP, 美 오하이오주 정유공장 폭발 사고로 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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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석유회사 BP, 美 오하이오주 정유공장 폭발 사고로 피소

노동부 건강관리청, '심각한 규정 위반' 벌금 2억원 부과

영국 석유메이저기업 BP.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영국 석유메이저기업 BP. 사진=로이터
영국 석유회사 BP는 미국 오하이오주 톨레도에 있는 정유공장에서 지난해 폭발 사고가 발생한 후 ‘심각한 규정 위반’으로 기소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BP가 지난해 톨레도에서 운영하는 정유공장은 액체 탄화수소 혼합물 ‘나프타’가 정유공장의 연료 가스 시스템에 방출되어 폭발, 화재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공장 근로자 2명이 사망했다.
미국 노동부 산하 직업안전건강관리청(OSHA)은 사고를 조사한 뒤 “BP 프레드 정유공장의 폭발 사고는 운영과 직원 교육 부족 때문”이라고 밝혔다.

OSHA는 “근로자들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나프타’가 방출된 것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면서 15만6250달러(약 2억39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사실상 미국 화학물질 안전위험성조사위원회는 지난 2005년에 BP가 ‘모든 수준에서 안전 결함’이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BP가 텍사스주에서 운영하는 정유공장이 폭발해 사망자 15명, 부상자 170명이 발생했고, BP는 역대 최고 수준의 벌금 5060만 달러(약 660억3300만원)를 부과받았다.

또 지난 2010년 BP가 멕시코만에서 운영하는 딥워터 호라이즌 플랫폼이 폭발해 11명이 숨졌고, 미국 역사상 최악의 생태학적 재난으로 기록됐다.

BP는 딥워터 호라이즌 폭발 사고로 인해 600억 달러(약 78조3000억원) 이상의 손실을 입었고, 아직도 소송에 휘말려 있다. 지난해 BP는 14억 달러(약 1조8270억원)의 배상금을 지불했으며 올해는 13억 달러(약 1조6965억원)를 추가 지불할 예정이다.

OSHA의 고위 관리였던 데비 버코위츠(Debbie Berkowitz)는 “OSHA는 이전에도 BP에 벌금을 부과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BP는 성명에서 “자사는 모든 시설의 운영 안전 등에 힘쓰고 있으며 OSHA와 적극 협력해 톨레도 공장의 폭발 사고를 조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OSHA는 거액의 벌금을 부과할 권한이 없어 심각한 규정 위반 사항에 대한 최고 벌금 규모는 1만5625달러(약 2039만625원)에 불과했다.

버코위츠는 “OSHA가 부과하는 벌금은 낮기로 유명하다”고 지적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