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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퍼스트 리퍼블릭 자금 지원에 상승...나스닥 2.5%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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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퍼스트 리퍼블릭 자금 지원에 상승...나스닥 2.5% 급등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들이 트레이딩 플로어에서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들이 트레이딩 플로어에서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시장이 16일(현지시간)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충격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장중 30% 넘는 폭락세를 보이던 지역은행 퍼스트 리퍼블릭에 은행들이 자금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는 소식에 은행주가 상승세를 탔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비 371.98포인트(1.17%) 상승한 3만2246.55로 마감했다.

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68.35포인트(1.76%) 뛴 3960.28로 올라 4000선 회복을 바라보게 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이날 상승세를 주도했다. 283.23포인트(2.48%) 급등한 1만1717.28로 올라섰다.

나스닥 지수는 주식시장이 SVB 붕괴 여파로 고전하는 와중에도 거래일 기준으로 10일 이후 5일 연속 상승했다.

'월가 공포지수'라는 별명이 있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0% 넘게 급락했다. 투자 심리가 안정을 찾으면서 3.08포인트(11.78%) 급락한 23.06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그러나 혼조세였다.

대부분 업종이 올랐지만 필수소비재와 부동산 업종이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CNBC에 따르면 전날 하락했던 재량적소비재는 이날 상승 전환에 성공해 1.88% 상승한 반면 필수소비재는 0.07% 밀렸다.

에너지와 유틸리티는 각각 0.94%, 0.67% 상승했다.

에너지 업종은 유가 상승과 옥시덴털 페트롤리엄 주가 급등에 힘입어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연쇄 도산 우려가 완화된 덕에 금융업종은 1.95% 급등했고, 보건업종은 0.96% 올랐다.

산업과 소재업종은 각각 1.27%, 1.17% 올랐지만 부동산업종은 0.06% 약보합 마감했다.

이날은 기술주의 날이었다.

기술업종은 2.82%, 통신서비스 업종은 2.77% 급등했다.

이날도 초반 흐름은 좋지 않았다. 지역 은행 유동성 위기로 은행들이 흔들리면서 다우지수가 장 초반 300포인트 넘게 하락하기도했다.

S&P500 지수도 장중 0.7% 낙폭을 보이기도 했지만 은행주들이 살아나고, 기술주 상승세에 탄력이 붙으면서 큰 폭의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종목별로는 은행주들이 하락세에서 벗어나며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다.

장중 30% 넘게 폭락했던 퍼스트리퍼블릭은 상승 반전해 전일비 3.11달러(9.98%) 폭등한 34.27달러로 마감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골드만삭스, 시티그룹 등 은행들이 퍼스트리퍼블릭에 300억달러를 예치하기로 합의하는 업계 스스로의 구제금융에 합의했다.

덕분에 지역은행들 주가 흐름을 반영하는 상장지수(ETF)인 SPDR S&P 지역은행ETF(KRE)는 1.57달러(3.52%) 뛴 46.21달러로 올라섰다.

그러나 이날 상승세 주역은 기술주였다.

자동화 소프트웨어 업체 Ui패스는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을 발표해 2.58달러(17.62%) 폭등한 17.22달러로 장을 마쳤다.

소셜미디어 메타 플랫폼스와 스냅챗 모기업 스냅, 또 유튜브 모기업 알파벳도 큰 폭으로 올랐다. 백악관이 중국 소셜미디어 틱톡 모기업인 바이트댄스에 미 틱톡법인 지분을 제3자에게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내 사용을 금지하겠다며 사실상 최후통첩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가 스냅과 메타 주가를 끌어올렸다.

틱톡에 밀려 고전하던 미 소셜미디어들이 가장 강력한 경쟁자 퇴출이라는 호재를 얻게 될 것이라는 전망에 이들 종목 주가는 뛰었다.

메타는 7.18달러(3.63%) 급등한 204.93달러, 알파벳은 4.21달러(4.38%) 뛴 100.32달러로 마감했다. 스냅은 0.75달러(7.25%) 폭등한 11.09달러로 장을 마쳤다.

한편 테슬라는 3.68달러(2.04%) 오른 184.13달러, 애플은 2.86달러(1.87%) 상승한 155.85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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