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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부동산 중개업체 질로우 "SVB 붕괴로 美 주택 시장에 2가지 큰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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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부동산 중개업체 질로우 "SVB 붕괴로 美 주택 시장에 2가지 큰 변화"



미국 온라인 부동산 중개업체 질로우 로고.
미국 온라인 부동산 중개업체 질로우 로고.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로 미국 주택시장에 두 가지 큰 변화가 일어났다는 지적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경제전문 포천에 따르면 미 온라인 부동산 중개업체 질로우는 14일 공개한 분석노트에서 SVB 붕괴가 미 부동산 시장에 근본적인 변화를 몰고 왔다면서 지역적으로는 기술 스타트업들이 몰려 있는 캘리포니아, 워싱턴, 아이다호주 일부 지역 부동산 가격이 타격을 받겠지만 미 부동산 시장 전반에는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이라는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모기지 금리 내린다


질로우 수석 이코노미스트 스카일러 올슨은 분석노트에서 SVB 붕괴가 올해 미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분석했다.

스카일러는 우선 미 모기지 금리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SVB 붕괴에 따른 금융불안에 충격을 받아 금리인상에서 후퇴할 가능성이 높고, 이에따라 모기지 금리가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연준의 고강도 금리인상 충격이 SVB 붕괴로 표면화됐다는 인식이 높아지자 국채 시장에서는 모기지 금리를 좌우하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모기지 금리를 끌어내렸다.
지난주 7.05%까지 치솟았던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6.75%까지 떨어졌다.

연준이 오는 21~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동결을 결정하면 모기지 금리는 더 내릴 것으로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전망하고 있다.

올슨은 주택 구매자들이 최근 수개월 모기지 금리 상승에 매우 예민하게 반응해 왔다면서 모기지 금리가 하락하기 시작하면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된 봄철 주택시장에 해빙이 찾아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술 스타트업 밀집 서부 지역 타격


올슨은 SVB 붕괴가 미 부동산 시장에는 모기지 금리 하락이라는 선물을 안겨다 주겠지만 지역적으로는 타격을 받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기술 스타트업들이 몰려 있는 지역 부동산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SVB는 기술 스타트업들의 주요 자금줄 역할을 해왔던 터라 이들 스타트업이 타격을 받으면서 이들이 몰려 있는 지역의 부동산 가격도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올슨은 실리콘밸리가 들어서 있는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아이다호주 보이지, 워싱턴주 시애틀 등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보이지에는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테크톨러지가, 시애틀에는 아마존 본사가 들어가 있다.

이들 3개 지역 주택시장은 연준의 고강도 금리인상으로 기술주가 폭락하면서 이미 타격이 심한 곳이다.

여기에 SVB 붕괴 충격이 더해지면서 주택 가격 하락세에 추가 더해졌다.

올슨은 광범위한 기술업체 둔화세는 샌프란시스코만과 시애틀 지역에서 체감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이들 지역 주택가격은 기술 스타트업 고용과 주가에 상당한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미 오를대로 오른 이 지역 주택 가격 부담과 주택 구매자 수 감소에 따른 수요 추가 둔화가 겹치면서 이 지역 부동산 시장은 상당한 고통을 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