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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전자제품 수요 하락 극복 위해 중국 외 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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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전자제품 수요 하락 극복 위해 중국 외 투자 확대

애플 로고. 사진=로이터
애플 로고. 사진=로이터
애플 주요 공급업체인 대만 훙하이정밀공업(폭스콘)은 전자제품 수요가 하락함에 따라 중국 외에서의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1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폭스콘이 운영하는 세계 최대 아이폰 조립공장인 정저우 공장은 당시의 엄격한 코로나19 방역 규제로 인해 수천 명 이상의 직원들이 공장에서 떠났고, 아이폰 생산에 큰 피해를 주어 주목을 받았다.
그 후 약 70%의 아이폰을 조립하고 있는 폭스콘은 생산 능력을 중국 밖으로 이전하고 있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실적 보고 콘퍼런스콜에서 “고객들의 수요로 자사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생산 능력을 어떻게 배치해야 하는지를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급망과 고객들의 조정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베트남·인도·멕시코와 중국 등의 국가에서 생산 능력을 확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폭스콘의 약 70% 매출은 중국에서 생산한 제품에 의해 창출된 것으로 전해졌고, 향후 다른 국가·지역에서 창출한 매출 비중은 늘어날 예정이다.

폭스콘은 투자를 계속 확대하고 있지만, 올해의 구체적인 투자 규모를 밝히지는 않았다.

폭스콘은 전자제품의 수요 약세는 컴퓨팅·클라우드·인터넷 부품 등의 높은 수요에 상쇄돼 올해 1분기와 연간 매출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폭스콘 절반 이상의 매출은 전자제품이 창출한 것이다.

류양웨이 회장은 “지난해의 높은 기저부담, 인플레이션과 글로벌 경기 둔화 등으로 인해 전자제품은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전자제품 외에 폭스콘은 전기차 시장에 진출했고, 많은 자동차 제조업체들과 협력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류양웨이 회장은 “자사는 북미에서 적극적으로 전기차 사업을 확대할 것이며, 전통 자동차 제조업체 및 스타트업과 전반적인 협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콘은 제너럴 모터스가 미국 오하이오주 로드타운에서 운영한 공장을 인수했고, 전기차 사업 확장을 위해 전 닛산 고위 관리인 준 세키(Jun Seki)를 고용했다.

류양웨이 회장에 따르면 전기차 부품 매출은 지난해의 200억 대만달러(약 8564억원)에서 500억 대만달러(약 2조1410억원)~1000억 대만달러(약 4조2820억원)로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폭스콘은 오하이오주에서 전기차 배터리 모듈 생산에 중점을 두고, 위스콘신에서는 에너지저장시스템 배터리와 배터리 모듈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폭스콘은 멕시코에서 전기차 부품의 생산 능력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한편 폭스콘의 지난해 4월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 하락한 399억7900만 대만달러(약 1조7119억원)로 집계됐고,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예측한 중앙치와 일치한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