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재팬타임스(The Japan Times)에 따르면 글로벌 벤처캐피털 중심인 소프트뱅크 주가가 4거래일 동안 13% 급락해 5000엔(약 4만9187원) 이하로 떨어졌다.
일각에서는 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 마사요시)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자사주 매입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미르 안바르자데 에이시메트릭 어드바이저스 일본 주식시장 전략가는 "소프트뱅크의 주가가 4800엔(약 4만7220원)에 근접하고 있다"며 "주가가 4800엔까지 떨어지면 손정의 회장은 추가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올리버 매튜 CLSA 일본 증권 애널리스트는 소프트뱅크 주가가 순자산 가치 대비 38%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으며, 50%까지 확대될 경우 손정의 회장이 자사주 매입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매튜는 소프트뱅크의 목표 주가를 5700엔(약 5만6056원)으로 27% 하향 조정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기술 분야에 막대한 투자를 해왔다. 외신에서는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스타트업이 SVB로부터 대출을 받고 예금을 유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SVB가 붕괴되면서 소프트뱅크도 유동성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소프트뱅크측은 SVB의 파산이 자사의 재무 상태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며 이번 사건으로 인한 영향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투자자들의 우려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 테츠로 커먼스자산운용 최고경영자(CEO)는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 조건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SVB 파산 이전에도 기업공개(IPO)의 창구는 좁아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테츠로는 앞으로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암시했다.
노훈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unjuro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