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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사우디, 중국 중재로 외교관계 재개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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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사우디, 중국 중재로 외교관계 재개 합의

사우디아리바이와 이란이 10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외교관계 재개에 합의했다. 사진은 이번 협상을중개한 중국 왕이 공산당정치국원(가운데)과 이란, 사우디 양국 대표.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사우디아리바이와 이란이 10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외교관계 재개에 합의했다. 사진은 이번 협상을중개한 중국 왕이 공산당정치국원(가운데)과 이란, 사우디 양국 대표. 사진=로이터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가 10일(현지시간) 오랜 앙숙 관계 끝에 외교 관계를 재개하고 양국에 대사관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란과 사우디 양국의 안전보장관련 고위관계자가 베이징(北京)에서 회담을 갖고 외교관계 재개에 합의했다.
이란, 사우디, 중국은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이란과 사우디가 국가주권의 존중과 내정불간섭 원칙하에 외교관계를 재개키로 하고 2개월내에 대사관을 다시 열고 업무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또한 2001년에 체결한 안전보장협력 합의 뿐만 아니라 통상·경제·투자에 관한 합의 개시에도 의견을 모았다.

중국외교담당 최고책임자 왕이(王毅) 국무위원은 이번 합의에 대해 대화와 평화의 승리라면서 중국이 세계의 어려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사우디로부터 이란과의 외교재개를 위한 협의를 보고를 받았지만 미국은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합의가 이란과 오만에서 이루어진 협의르 포함해 수차례 협의결과라는 견해를 나타내고 미국은 예멘내전과 이란침략의 종결을 위한 과정을 계속 지지해왔다고 말했다.

이란은 중동을 대표하는 이슬람 시아파국가이며 사우디는 수니파 대국이다. 사우디와 이란 양국 관계는 사우디의 시아파 성직자 처형을 둘러싸고 긴장국면에 돌입해 지난 2016년에 테헤란의 사우디대사관이 습격받자 사우디가 이란과 단교했다.

이후 몇 년 동안, 미국이 2018년 이란 핵 협정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한 이후 중동 전역의 긴장이 급격히 고조됐다. 이란은 2019년 사우디 석유산업의 핵심을 겨냥한 공격을 포함한 일련의 공격으로 사우디의 원유 생산량을 일시 절반으로 줄이기도 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