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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페루 광산업체들 시위 장기화로 문 닫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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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페루 광산업체들 시위 장기화로 문 닫을 수 있다”

페루의 시위활동으로 인해 도로에서 멈춘 트럭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페루의 시위활동으로 인해 도로에서 멈춘 트럭들. 사진=로이터
세계 2대 구리 생산국인 페루의 장기적인 항의 시위와 봉쇄로 인해 현지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광산업체들이 큰 위험성에 직면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 레이팅스는 “3개월 넘게 지속되는 항의 시위와 봉쇄는 물류를 포함한 광산업체들의 운영에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피치는 페루의 충돌이 언제 해결될지 불확실성을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페루는 정치적 위기에 직면하고 있어 장기적인 항의 시위와 봉쇄를 유발해 수십 명이 사망했다.

현지의 항의 시위는 페드로 카스타오 페루 전 대통령이 축출되자 벌어진 것이다. 페드로 카스타오 전 대통령은 남부 안데스산맥의 빈곤 지역에 중요한 지지 기반을 가지고 있다.

피치는 “페루에서만 사업을 운영하는 부에나벤투라(Buenaventura)와 볼칸(Volcan)은 매우 높은 사업 중단 위험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공급이 부족하고 제품을 페루의 항구로 운송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양한 원자재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유동성이 충분한 업체들의 화물 운송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사실상 중국 광산업체 MMG는 지난 1월 30일에 “핵심 물자 공급 차질로 인해 페루에 있는 라스 밤바스 광산이 오는 2월 1일부터 생산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공시한 바 있다.
당시 MMG의 공급 차질은 페루에서 벌어지고 있는 항의 시위로 인해 도로가 폐쇄되고 운송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또 글렌코어도 시위 참가자들이 세 번째로 안타파카이를 습격한 뒤 생산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