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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투자자의 날' 행사 소문난 잔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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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투자자의 날' 행사 소문난 잔치였다

투자자들, 반값 테슬라·모델2 발표 없자 실망
주가 장중 1.43% 하락·시간외 거래 5.33% 폭락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기대를 모았던 테슬라(TSLA)의 '투자자의 날' 행사가 예상 외로 별다른 새로운 정보 없이 마무리 되면서 테슬라의 주가가 1일(현지 시간) 장중 1.43% 하락하고 시간외 거래에서 추가로 5.33% 폭락하며 크게 떨어졌다.

테슬라의 '투자자의 날' 행사는 이날 미국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열렸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이 날 행사 전 테슬라의 '마스터 플랜3'을 발표할 것이라며 약속해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끌어 올렸다. 투자자들과 분석가들은 머스크가 '반값 테슬라' 혹은 모델2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머스크는 이날 발표에서 테슬라에 대한 새로운 소식 언급을 거의 하지 않은채 지속 가능한 에너지 미래를 위해 ESG 투자에 10조달러(약 1경3100조원)의 비용이 투입되야 한다는 '마스터 플랜 3'를 공개했다.
에너지를 저장하는 배터리와 전기차를 개발하고 관련 인프라를 늘려 모든 이동수단과 난방장치를 전동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러한 내용은 투자자들이 알고 싶어하는 내용과는 거리가 있었다. 투자자들은 저비용 전기차 모델의 출시 목표 시점과 가격대가 언급될 것으로 기대했으며 마스터 플랜 2에서 발표했으나 아직까지 진행 여부가 알려지지 않은 로보택시, 승차 공유, 메가팩 배터리 그리고 배터리 재활용 등 기존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을 알고 싶어했다.

이번 발표에서 머스크가 테슬라의 진행 중인 프로젝트와 관련 해 언급한 말은 테슬라의 전기차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이 연내에 출시될 예정이라는 내용 정도였다.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출시는 2019년 최초 공개된 후 2021년 말에서 2022년 초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2023년 초로 미뤄진 이후 여러 차례 일정이 연기됐다.

머스크는 또 차세대 차량의 조립 비용을 기존보다 50%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1.43% 하락해 2거래일 연속 하락한 데 이어 장 마감후 시간외 거래서 6% 넘게 급락한 후 소폭 하락폭을 되돌리며 200달러 대에서 횡보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