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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美 주식시장, 3월에 다시 약세장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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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美 주식시장, 3월에 다시 약세장 빠진다"



모건스탠리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모건스탠리 로고. 사진=로이터

주식시장 약세장이 재개될 것이라고 모건스탠리가 27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올해 부진 예상과 달리 주식시장이 연초부터 바닥 탈출에 나서며 반등을 꾀하고 있지만 이같은 '약세장 랠리' 약발도 이제 다 했다는 것이다.

S&P500, 다시 약세장 빠진다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미국 주식시장 수석전략가 마이크 윌슨은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분석노트에서 시장 수익률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약세장에 다시 빠지기 직전이라고 경고했다.

윌슨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지난번(1월 31일~2월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주식시장 랠리가 이제 다 됐다는 신호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면서 현재 S&P500 지수가 심각한 기술적 지지선 사수에 들어간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실적 전망을 감안할 때 3월은 주식시장이 다시 약세장을 시작할 위험성이 매우 높은 달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10월 저점 시험


S&P500 지수는 지난해 약세장에 빠진 바 있다.

지난해 1월 기록한 사상최고치에 비해 20% 넘게 하락했다.

가파른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속에 연준이 강도 높은 금리인상에 나선데 따른 것이었다.

고금리, 경기침체 우려 속에 주식시장은 폭락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뉴욕 주식시장은 바닥을 찍고 반등에 성공했다.

3600선이 무너졌던 S&P500 지수는 현재 4000선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주시시장이 상승세를 타는 한편에서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끊이지 않았다.

윌슨도 그 중 한 명이다.

윌슨은 지난 19일에도 분석노트에서 주가가 지나치게 올랐다면서 주식시장이 지난해 10월 저점으로 다시 떨어질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같은 우려가 반영되면서 지난주 S&P500 지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주간 낙폭이 2.7%에 이르렀다. 연중 최대 낙폭이다.

기업실적 전망 여전히 장밋빛


윌슨은 주식시장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기업실적에 대한 고평가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주식시장에서 기업 실적 전망을 여전히 지나치게 장밋빛으로 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에서 '깜짝 실적' 발표가 이전에 비해 크게 줄어들고, 기업들이 우울한 전망을 내놓으면서 실적전망 기대치 자체가 낮아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현실을 따라가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윌슨은 이때문에 투자자들이 올해 기업실적에 관심을 기울이면 기울일수록 주식시장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진다고 비관했다.

그는 지금의 주식시장 흐름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연준 기준금리가 하락하고, 이에 수반해 미 달러 가치 역시 하락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