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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시간주 상공서 또 비행 물체 격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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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시간주 상공서 또 비행 물체 격추

미 정보 당국이 해상에서 풍선의 잔해를 수거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미 정보 당국이 해상에서 풍선의 잔해를 수거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12일(이하 현지 시간) 미시간주 휴런 호수 상공에서 미확인 물체를 추적 끝에 격추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 물체는 지난 4일 사우스캐롤라이나 해안에서 F-22 전투기에 의해 격추된 중국 스파이 풍선이나 10일과 11일 각각 알래스카와 캐나다 상공을 떠다닌 물체보다 더 낮은 고도로 비행했다.

민주당 소속 엘리사 슬로킨 미시간주 하원의원은 “이 물체가 미 공군과 주 방위군 조종사들에 의해 격추됐다”고 밝혔다. 그녀는 트위터에서 "우리 모두 이 물체가 정확히 무엇인지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이에 대한 즉각적인 논평을 거부했다.

미국은 지난주 격추된 풍선이 중국의 글로벌 감시 프로그램의 일부라고 주장했지만 중국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관리들은 각각 다른 세 물체가 어디에서 왔는지 또는 중국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부 관리는 “미군은 휴런 호수 상공에서 또 다른 물체를 격추했다. 전투기 조종사들의 단호한 행동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알래스카와 캐나다 영공에서 격추한 비행 물체를 풍선으로 판단하고 있다.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미국 정부는 둘 다 풍선이라고 생각한다"고 확인해줬다.

슈머 원내대표에 따르면 미 당국은 중국 풍선을 분석 중에 있으며 상당한 정보를 확보한 상태다. 그는 “중국이 거짓말을 한 게 드러났다. 중국은 엄청나게 타격을 입었다. 아마 스파이 풍선 프로그램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미국 쪽 소동과는 별개로 중국 산둥성 앞바다 상공에서 미확인 비행 물체를 발견한 중국 당국이 격추를 예고해 관심을 끌었다. 12일 중국 현지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칭다오시 지모구 해양발전국은 르자오시 인근 해역에서 미확인 비행 물체를 발견해 격추를 준비하고 있다며 조업 중인 어민들에게 대피를 당부했다.

미국과 캐나다 공동방위작전 연합사령부(NORAD)는 지난 11일 캐나다 북서부 유콘 상공에서 미확인 비행 물체를 발견해 이를 격추했다. 앞서 미 본토에 침입한 중국 스파이 풍선이 지난 4일 대서양 상공에서 격추된 것까지 포함하면 일주일 사이 벌써 세 번째 유사 사건이 벌어졌다. 이번 격추는 미 전투기가 전날 알래스카 북동부 해안 상공에서 정체불명의 고고도 물체를 발견해 격추한 것과 거의 유사하다고 미 당국은 전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